
대우조선해양(131,800원 ▼500 -0.38%)이 지난해 8월 인수한 미국 풍력발전 자회사를 통해 풍력발전기를 수주하고 본격적인 현지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대우조선은 미국 현지 풍력 자회사 드윈드가 최근 리틀프링글로부터 10기의 풍력발전기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3000만 달러(350억원)다.
올 상반기 중 인도될 이 풍력발전기는 텍사스주 서부의 팬핸들(Panhandle) 지역에 설치돼 올 여름 상업 발전을 시작한다. 드윈드가 자체 개발한 2MW급 D8.2모델로, 10기의 총 발전용량이 20MW에 달한다.
고영렬 대우조선해양 종합기획실장 전무는 “지난해 8월 드윈드를 인수한 이후 이뤄낸 첫 수주"라며 "드윈드의 기술력을 미국 전역에 뽐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윈드의 ‘D8.2’ 풍력발전기는 기존에 운영중인 2MW급 풍력발전기 ‘D8’의 후속 제품으로 2007년 개발됐다. 컨버터(Converter) 없이도 양질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동력전달체계를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우조선 측은 이 성능 개선으로 해발 4000미터가 넘는 고원이나, 기온이 낮은 지역 등 극한 환경 속에서도 운용이 가능해 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력전달 체계에 변화를 줌으로써 미국서 풍력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GE의 특허권을 침해하지 않고 영업이 가능하다.
추가 수주도 가시적이다. 드윈드는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텍사스 지역에서 또 다른 풍력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 중이다. 이 지역에는 현재 200MW급과 400MW급에 달하는 대규모 풍력 단지 개발이 예정돼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8월 인수한 드윈드는 풍력 발전기의 설계, 제조 및 판매 전문업체다.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2MW급 D8 모델은 2002년부터 유럽 지역에서 운영을 시작했으며 D8.2 모델은 2007년부터 유럽 및 남미, 미국에서 운영 중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드윈드를 통해 조선산업의 제조 노하우와 시너지 효과를 얻어 2015년 세계 10위, 2020년에는 세계 시장 15%를 차지하는 3위권의 풍력 설비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