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대만 LCD 업계 일부 피해 우려

지진으로 대만 LCD 업계 일부 피해 우려

성연광 기자
2010.03.04 14:53

CMO와 LCD 유리기판 공장도 일부 생산 차질날 수도

4일 대만에서 발생한 강진사태가 글로벌 LCD 산업지형에도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만은 4일 오전 9시쯤(한국시간) 남부 가오슝현(高雄)에서 리터 6.4 규모의 대형 지진이 발생해 최소 3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건물 천정과 벽이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 지진사고의 최대 피해지역인 가오슝현에는 세계 4대 LCD생산업체 중 한 곳인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의 8세대 LCD패널 생산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CMO의 8세대 LCD 생산공장은 지난 2월부터 초기 가동에 들어간 상태. 현재 구체적으로 확인되진 않고 있으나, 이 생산라인이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CMO 8세대 생산라인 가동이 당분간 중단될 경우,삼성전자(214,500원 ▼1,500 -0.69%)LG디스플레이(14,470원 ▲60 +0.42%)등 국내기업들에 주문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게 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패널 부문에서 지난해 전세계 시장점유율 50%(출하량 기준)을 돌파하면서 대만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왔던 상황이다.

한편, 코닝과 아반스트레이트의 LCD 유리기판 생산공장이 위치한 타이난 지역에도 지진 피해가 이어지면서 현재 LCD업계의 유리기판 공급부족(쇼티지)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판매에만 국한하고 있는 삼성코닝정밀유리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대만 코닝과 아반스트레이트의 유리기판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나, 한국코닝 측은 "현지 상황을 파악한 결과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TFT LCD업계의 호황국면이 지속되면서 유리기판과 LED, 편광판 등 일부 핵심품목의 쇼티지 현상이 현재까지 이어져왔던 상황이다.

부품소재 수급상황이 비교적 무난한 국내 LCD업계와는 달리, AU옵트로닉스(AUO), CMO 등 대만업체들의 경우 생산량 확대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지진사태로 대만 LCD업계의 부품소재 수급난이 더욱 심각해지면서 국내 LCD업계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현재의 분위기다.

LCD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의 유리기판을 국내에서 조달받기 때문에 이번 지진피해로 인한 영향은 없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