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30년분 원료 확보, 시멘트 새 역사를 쓰다"

[르포]"30년분 원료 확보, 시멘트 새 역사를 쓰다"

삼척(강원)=최석환 기자
2010.06.13 12:00

'신광산' 준공 동양시멘트 삼척공장...'그린 팩토리'로 운영

"신광산 준공은 시멘트사업의 새 역사를 쓴 획기적인 일입니다."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동양시멘트 삼척공장 전경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동양시멘트 삼척공장 전경

지난 10일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동양시멘트(787원 ▲37 +4.93%)삼척공장에서 만난 최경덕 공장장(전무)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최 공장장은 "국내 시멘트업계 사정상 추가적인 대규모 석회석 광산 개발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광산 준공으로 타사 대비 월등한 매장량을 확보,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30년간 쓸 수 있는 3억2000만톤 규모의 석회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했으며, 고품위 석회석을 통한 신사업 기반 마련은 물론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척공장 인근에 있는 '신광산'은 동양시멘트가 지난 1999년 환경 평가를 시작으로 11년간 19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것으로 면적이 73만평에 달한다. 채광방식을 '계단식'에서 '수직터널 방식'으로 전환하고, 채굴된 자원의 수송도 기존 '롤러방식'이 아닌 '공기부양식'으로 이뤄져 분진이나 소음, 산림훼손이 최소화됐다는 게 동양시멘트의 설명이다. 한마디로 최신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광산이라는 얘기다.

↑동양시멘트 '신광산'에 적용된 친환경 공법
↑동양시멘트 '신광산'에 적용된 친환경 공법

삼척공장의 친환경 전략은 '신광산'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우선 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슬래그 등 부산물을 시멘트 원료의 일부로 대체하고 있으며, 폐타이어 등 가연성 폐기물을 연료화해 유연탄을 대체하고 있다. 유연탄은 시멘트를 만들 때 쓰이는 연료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전력을 생산, 국내 시멘트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사업장으로 인증 받았다.

지난 2004년 소성로 6, 7호기에 폐열발전소를 가동한 이후 연간 5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으며, 자체 전력 생산을 통해 연간 5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폐열발전소 설치로 자체 공급되고 있는 전력은 연간 13만MWh(메가와트아워) 규모로 삼척공장 전체 전력 사용량의 13.5% 정도다.

거대한 원통형으로 생긴 소성로는 시멘트 공장의 핵심 설비로, 섭씨 1450도를 유지하며 1년 내내 돌아간다.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에 부원료인 철광석과 점토 등을 섞어 시멘트 완제품 전 단계인 '클링커'를 만드는 곳이다. 동양시멘트는 앞으로 기존 소성로 1~5호기에 폐열발전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멘트업계 최초로 '산소부화설비'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산소부화설비는 소성로 내 산소농도를 26~33% 증가시켜 완전연소를 촉진, 열이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설비다. 소성로 2호기에 먼저 설치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분석한 뒤 확대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성문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 상무는 "삼척공장은 환경훼손, 에너지 과소비 등 시멘트사업에 대한 막연한 편견과는 달리 철저하게 '그린 팩토리'로 운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광산 등과 같이 환경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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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산업1부장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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