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회복 성과 불인정에 분개..기업인에 경의"

윤증현 "회복 성과 불인정에 분개..기업인에 경의"

서귀포(제주)=오동희 기자
2010.07.31 10:33

전경련 하계포럼..정부의 역할은 세계 경제전쟁에 나선 기업 지원하는 것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10 제주하계포럼'에서 '대한민국 경제정책과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글로벌 위기 회복에서의 기업 역할에 강한 경의를 표했다.

윤 장관은 이날 강연 서두에 "과거 제가 금감원 원장을 할 당시 기업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돈은 청와대가 버느냐 국회가 버느냐 공무원이 버느냐'고 하면서 결국 기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다가 국회 가서 많은 공박을 받기도 했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기업의 소중함은 국민이 알아야 하고, 기업의 터전인 시장경제는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한민국 정체성에 대한 도전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정부 역할은 기업이 글로벌 전쟁에서 잘 싸울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만드는 것이고 이게 정부의 책무다"고 전제한 뒤 "다만 기업과 정부를 떼어놓을 수 없다. 떼어 놓으면 그 결과는 명약관화하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저는 여러 번 기업이 해외에서 버는 돈이 종업원에게는 임금으로, 나라에는 세금으로, 주주에 배당으로 간다고 강조했다"며 "남는 것은 회사가 재투자하기 위해 보유하고, 또 사회에 불우한 사람을 위해 기부하는 등 모두가 나눠 가지는 것이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백본(근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제회복에 대해 일부가 그 성과마저 인정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나친 자기 비하는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IMF 총재가 최근 방한해 "한국경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인상적 반등을 보이고 있다고 했고, 한국에 비판적인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도 '최근 한국경제의 강한 회복세가 멈출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다"고 전하고 "이는 한국을 보는 외부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최대의 공로는 기업인의 몫이다. 정말 머리 숙여 기업인 여러분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경의를 표한다. 유의해야할 것은 기업이 조금 앞서 나간다고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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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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