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그래도 매력적…중국을 떠날 순 없다"

[기자수첩]"그래도 매력적…중국을 떠날 순 없다"

광동성 동관(중국)=김병근 기자
2010.08.30 08:30

"예전 같지 않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중국을 떠날 수는 없다'는 것이 현지 진출기업의 기본 생각입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중견기업 관계자에게 "중국에서 사업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말하자 돌아온 답변이다.

실제 중국 내 경영 환경은 지난 3~4년간 급변했다. 2007년 노동자의 기본권 보호를 주요 내용으로 한 신노동법이 발효되면서부터다. 최저 임금제도가 생겨났고 매해 임금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퇴직금 제도까지 만들어졌다.

특히 최근에는 "멀리 나가 돈 버는 대신 적게 벌어도 고향 또는 인근에서 살겠다"거나 "대학을 가서 공부를 더 하겠다"는 젊은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심심찮게 인력난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중국에 진출해 있거나 새롭게 또는 추가로 중국에 사업장을 꾸리는 국내 기업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잖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나라"라는 게 현지에서 만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평이다.

먼저 저렴한 인건비가 꼽힌다. 지난 4년간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여전히 국내 인건비의 1/3~1/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제 막 개발되려고 하는 내륙 지방의 경우에는 인건비가 이보다도 훨씬 더 저렴하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보다 중요한 이유는 인력 조달의 용이함이다. 몇 시간씩 서서 근무하거나 12시간 내내 일해야 하는 등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인력을 구하는 게 한국에 비해 훨씬 쉽다.

가장 큰 이유로는 역시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중국 내수 시장을 든다. 중국 인구가 13억~14억 명에 달하는 가운데 중국이 성장을 거듭할수록 구매력 있는 중국인이 늘어나 수요 또한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한 국내 기업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의 우려 섞인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임금 상승 등은 당연한 일로 장기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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