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미래 10년..스마트 시대 '진정한 강자' 되려면

[기고]미래 10년..스마트 시대 '진정한 강자' 되려면

황순걸 인사이드디지탈 대표
2011.01.10 10:00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 4대 IT전시회 중 하나인 CE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다. 사상 유례가 없는 대기업 CEO들의 참석에다 관람인원도 약 18만명을 기록하는 등 지구촌의 시선이 미래를 주도할 첨단 기술에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초반 불어 닥친 스마트폰 열풍은 하반기 들어 스마트TV와 스마트 패드라 불리는 태블릿PC로 빠르게 번져 갔다. 올해는 더욱 고급 사양의 스마트폰과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TV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바야흐로 모든 것이 똑똑해지는 '스마트 시대'가 시작됐다.

향후 10년 급변하는 기술과 새로운 시장의 출현을 예고하는 스마트 시대를 맞아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현재 스마트 시장은 미국의 경우 구글, 애플,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MS),인텔 등 솔루션 및 플랫폼 기반의 업체 주도하에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단순한 대기업 중심의 가전 제조업 시장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소니와 HP의 실패 경험에서 보듯이 단순 제조 산업은 오래 가지 못한다.

이제 스마트 시장은 콘텐츠 업체와 지상파· 케이블 방송업계, 통신 업계, 서비스관련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 상호 협력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스마트 미디어 시장'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스마트 시장 경쟁력의 필수 요건이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뚜렷한 정책이다. 미국에서는 망 중립성 보장을 위한 법제도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통신과 방송이 서로 상생하는 구조로 미디어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기술력과 인프라가 풍부한 미국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대규모 활성화된 연구개발(R&D)조직과 기업간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 차원의 중소기업 통합 R&D 센터가 각 지역마다 적극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공통기반 기술개발은 물론 상품화와 마케팅을 실감나게 돕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단순히 공무원을 위한 스마트 워크 시스템이 아니라 향후 10년을 준비할 수 있는 '스마트 정책'을 확립해야 한다. 중소기업과 1인 창조기업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워크 비즈니스 센터'를 주요 도심지역과 관공서 및 정부시설 등에 구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부는 또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서로 협력해 모바일, PC, 패드, TV등 다양한 N스크린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마트 산업 자체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생활체감형 국가 공공서비스를 발굴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스마트 홈, 스마트 교육, 스마트 의료, 스마트 쇼핑, 스마트 국방, 스마트 법률 등 무궁무진한 서비스를 발굴해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 국민이 서로 상생하는 스마트 시장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몫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의 역할과 협력을 어떻게 조정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도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중소기업의 대표적인 상품과 서비스인 IP셋톱박스, 미디어 플레이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웹 서비스, 콘텐츠 서비스 등에 대기업이 무리하게 진출할 경우 중소기업이 어려움에 처하거나 도태될 우려가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와 같이 국내 대기업이 애플, 구글의 뒤를 따라가는 방식의 스마트 시대는 분명히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 또한 대기업 제조사만이 이끌어가는 기형적인 스마트 시대가 되어서도 결코 안된다.

한국은 이제 IT강국으로서의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을 육성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스마트 시대를 대비해 우리가 할 일이다. 서로의 상생을 바탕으로 우수한 플랫폼과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스마트 코리아'의 위상을 넓히는 올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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