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북미와 중남미 TV 공략 전초기지
삼성전자(179,850원 ▼9,750 -5.14%)전체 TV 생산량 가운데 20% 이상을 책임지며 삼성전자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전 세계 TV 시장 정상을 차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멕시코 티후아나 생산법인(SAMEX)을 지난 4일(현지시간)찾았다.
미국 남서부 도시 샌디에이고에서 남쪽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50분을 달려 도착한 멕시코법인은 미국과 멕시코 접경 티후아나 내 '엘플로리도' 공단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이 바로 전 세계 TV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의 TV 생산기지다. 삼성전자 TV 전체 물량 가운데 20% 이상을 차지하는 멕시코법인은 TV 해외법인 가운데 단연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멕시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중국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14개 TV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다.
1988년에 설립된 멕시코법인은 대지 8만4000평에 임직원 3100명이 근무하며 엘플로리도 공단 내에서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는 3차원(3D) TV와 발광다이오드(LED) TV 등 대부분 TV 제품군과 함께, 블루레이플레이어와 홈시어터 등 일부 오디오비디오(AV) 제품과 모니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법인에서 생산된 TV 등 제품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전역을 비롯해 멕시코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지역 일부에 공급되고 있다. 이곳은 연초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제조라인 내 직원들이 숨 돌릴 틈 없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었다.
제조라인에 들어서자 작업자들이 조를 편성해 반제품(모듈)을 받아 조립과 검사 작업을 한꺼번에 수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셀(Cell) 제조방식으로, 기존 컨베이어벨트 작업에 비해 생산효율을 크게 높일 수가 있다.
그 결과, 멕시코법인에서 TV 등 제품 생산량은 2009년 940만대에서 지난해 1060만대로 늘어나면서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했다. 멕시코법인은 올해 1200만대 생산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수립했다.
김석기 법인장은 "셀 방식으로 전환한 2007년 이후 매년 제조공정과 공유면적이 줄어들고 생산성은 30% 이상 증가하면서 업계 최고 생산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셀 방식은 또 작업자들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강화해 품질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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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법인은 퇴직율도 2007년 7.0%에서 지난해 1.2%로 크게 줄어드는 등 현지 임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도 크게 높아지는 추세다.
멕시코법인에서 20년간 근무하고 지난해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람(Hiram) 상무는 "삼성은 멕시코에서 사회봉사와 산학협력에 적극적이고, 임직원 복리후생 제도가 뛰어나 근무를 희망하는 지인들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올해 스마트TV를 앞세워 2006년 이후 6년 연속 TV 시장 1위에 도전하는 삼성전자. TV 시장 최대 격전지인 북미시장과 함께 중남미 신흥시장 공략 전초기지인 이곳에서 삼성전자의 TV 시장 6년 연속 1위를 향한 꿈이 싹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