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사평가단 반응 좋아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7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 "IOC 조사평가단의 반응이 2014년보다 좋아졌다"며 "좀 더 열심히 하면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보광피닉스파크호텔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프리젠테이션 및 합동오찬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IOC 위원들의 반응이 좋아졌냐는 질문에 "어렵고 예민한 질문"이라며 "IOC 위원들이 더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행사에 동석한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도 "프리젠테이션과 오찬 내내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며 "이번엔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도 남편이자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직무대행인 김재열 제일모직 부사장과 현장에 함께 했다. 이 부사장이 맡고 있는 제일기획은 올림픽이나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행사운영과 프리젠테이션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공개로 진행된 프리젠테이션은 평가단의 질문이 계속되며 예정시간을 20분이나 넘겨 끝났다. 질문은 관중석 규모와 경기장 간 이동수단 등 주로 관중들의 편의 및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 집중됐다.
이후 평가단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은 이 호텔 레스토랑인 자스미나에서 약 1시간 동안 합동오찬을 가졌다. 오찬에는 이 회장과 이 사장 외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체육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한승수 전 국무총리, 김진선 전 강원지사 등 42명이 참석했다. 메뉴로 영덕 대게살 무침, 능이버섯 잡채, 평창한우 왕갈비 등이 나왔고, 강릉한과와 식혜가 후식으로 제공됐다.

본격 실사가 이틀째로 접어든 이날 오전 평가단은 동계올림픽 유치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의 경기장과 선수촌 등 올림픽 시설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스웨덴 출신 IOC 위원인 구닐라 린드버그 위원장이 이끄는 평가단은 개·폐회식 장소로 지정된 알펜시아의 스키점프장을 시작으로 크로스컨트리, 노르딕복합, 바이애슬론 경기장과 평창 선수촌을 거쳐 보광휘닉스파크의 프리스타일·스노보드 경기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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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정선 중봉과 용평리조트의 알파인경기장을 비롯해 알펜시아 일원의 루지·봅슬레이 경기장, 국제방송센터(IBC)·메인프레스센터(MPC), 올림픽역 예정지를 방문해 준비 현황 등을 점검했다.
평가단은 18일 오전 마케팅 등 5개 주제에 관한 2차 프레젠테이션을 받고, 오후에는 선수촌과 미디어촌 및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들어설 강릉지역을 둘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