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이면 태양광 발전소 건설가능
일본 동북지역을 강타한 강진과 쓰나미로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태양광 발전이 일본 산업계를 살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설치기간이 3개월에 불과, 일본에 긴급전력을 공급해줄 수 있다.
24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이번 강진으로 총 238GW의 발전용량 가운데 화력(11GW)과 원자력(10GW)의 시설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하루 7~8시간씩 '계획정전'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민뿐 아니라 기업들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공정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못한다는 점은 제조기업들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다.
임시전력을 확보해야 하는 일본 입장에선 태양광 발전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짧은 시간에 설치, 전력을 즉각 생산할 수 있는데다 원전처럼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는 점에서다.
경제적으로만 보면 화력발전소의 효율이 높으나, 건설기간이 5년가량 소요된다는 점에서 절박한 일본이 택할 수 있는 방안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예전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 태양광발전은 3개월이면 충분히 설치할 수 있다"며 "태양광이 일본의 전력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IG투자증권은 일본이 이번 지진으로 중단된 전력공급 21GW를 모두 태양광 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총 21조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태양광 발전은 하루 4~5시간 가동되기 때문에, 전력공백을 태앙광으로 메꾸려면 적어도 120GW급 설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이 일본동향을 주목하는 배경이다. 현재 일본내 태양광발전 설비는 3GW에 불과하고 이 중 80% 가량은 주택용이다.
삼성그룹은 지난달삼성정밀화학(47,150원 ▲400 +0.86%)과 미국 MEMC의 합작법인 설립에 이어 울산에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를 이룬다는 구상이 사실상 완성단계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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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폴리실리콘), 삼성코닝정밀소재(잉곳·웨이퍼), 삼성전자(태양전지·모듈), 삼성에버랜드(태양광발전소 시공), 삼성물산(발전소 운영) 등 각 계열사들이 각 역할을 나눠 맡아 사업을 추진하는 구조다.
한화그룹은 지난 18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한국 기업 최초로 태양광 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4위 규모의 태양광 업체인 솔라펀파워를 인수해 한화솔라원으로 사명을 바꿨다. 주력 계열사인한화케미칼(39,050원 ▲3,450 +9.69%)도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세부 계획을 가다듬는 단계다.
LG그룹도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추진중이다.LG화학(304,500원 ▲2,500 +0.83%)이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여부를 놓고 장고를 계속하고 있지만, 결국 진출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렇게 되면 LG화학이 폴리실리콘, LG전자가 셀·모듈, LG실트론이 잉곳·웨이퍼를 각각 생산해 시너지가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