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마트TV 산업, 구글·애플 이기려면…

[현장+]스마트TV 산업, 구글·애플 이기려면…

성연광 기자
2011.04.06 15:25

제조사-콘텐츠-플랫폼 자발적 협력 '물꼬'… "콘텐츠·전문인력 생태계 구축 시급"

"스마트 TV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우선적으로 전문인력 등 기본적인 생태계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야한다"-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텐인먼트(HE)사업본부 부사장.

"스마트TV는 대세다. 다만 인프라와 콘텐츠가 잘 버무려져야 스마트TV 산업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이몽룡 KT 스카이라이프 사장.

6일 소공동롯데호텔에서 진행된LG전자(145,700원 ▼1,000 -0.68%)와 KT 스카이라이프간 3D 스마트TV 제휴식에서 양사 경영진들의 평가다. 공교롭게 이날 오전 정부는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스마트TV 산업발전에 관한 정부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양사의 제휴는 국내 주요 TV 제조사와 방송 플랫폼 기업이 3D 스마트TV 산업 활성화에 맞손을 잡았다는데 의미가 적지 않다.

LG전자와 KT 스카이라이프는 이번 제휴에 따라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KT 스카이라이프가 보유한 3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한편, 3D 콘텐츠 공동 제작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내년 초 출시될 N 스크린 기능을 갖춘 KT 스카이라이프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위한 차세대 셋톱박스도 개발된다.

아울러 LG전자의 스마트 넷하드를 기반으로 스카이라이프 방송 콘텐츠를 TV와 PC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통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홈 클라우드 서비스 결합 상품도 내놓고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당장 올해 10만명, 3년내 100만명 가입자가 목표다.

국내 스마트TV 관련 산업간 협력의 물꼬가 본격적으로 트이기 시작한 셈이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CJ그룹의 콘텐츠 계열사인 CJ E&M과도 손잡고 CJ그룹이 보유한 영화와 공연, 음악 등 다양한 인기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스마트TV를 통해 선보이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NHN(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싸이월드, 네이트) 등 국내 3대 인터넷 포털사업자들과 손잡고 스마트TV 검색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TV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과 맞서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될 과제가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TV 제조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같은 경쟁력에 걸맞는 콘텐츠 생태계와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게 문제다.

이몽룡 KT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이날 "지난해 세계 최초로 3D 시험방송에 나섰지만 정작 3D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전문인력과 장비 인프라 문제로 초기 시행 착오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9년 LG전자와 공동으로 진행한 스노우보드 대회 3D 중계 방송 당시 일부 촬영장비 문제로 방송중계에 애로를 겪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권희원 LG전자 부사장은 "3D 시장이 뜬다고는 하지만 촬영기술 등 전문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이 태부족하지 않느냐"며 "(정부가) 3D 콘텐츠를 비롯한 양질의 스마트 콘텐츠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 인재들을 우선적으로 길러내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 TV 산업발전 대책에도 대기업과 정부가 재원을 함께 마련해 3D 스마트TV 콘텐츠를 집중 지원하고 기술인력 양성학과를 운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제대로 추진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안다는 것이 대체적인 업계의 평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TV제조 기술력과 네트워크 인프라가 경쟁우위에 있지만 구글, 애플 등에 스마트TV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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