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긴축·지진? 그래도 시장은 간다

[오늘의포인트]긴축·지진? 그래도 시장은 간다

임지수 기자
2011.04.08 11:58

코스피지수가 이틀간의 조정을 끝내고 반등하고 있다.

8일 11시5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11포인트(0.52%) 오른 2133.25를 기록, 3일만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한때 2135.49까지 올라 지난 6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 2136.29에 근접했다 상승폭을 다소 줄인 상태다.

외국인투자자들이 330억원의 순매수로 소폭이지만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연속 순매수일은 18일로 늘어났다. 기관이 7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점도 지수 상승폭 확대를 돕고 있다. 기관은 현재 1304억원의 순매수다. 프로그램도 장초반 순매도에서 473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만 1442억원의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밤새 쏟아진 악재..시장은 꿋꿋

이날 코스피지수는 밤사이 쏟아진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강한 반등을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유럽중앙은행(ECB)이 33개월만에 금리인상에 나섰다. ECB는 전날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인상이며 선진국 중에서 가장 첫번째로 금리를 올린 것이다.

하지만 ECB 금리인상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노출된 재료라는 점에서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지난달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 위험이 구체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강한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 사실상 금리 인상을 예고했었다.

이 영향으로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강세가 이어지는 등 ECB의 금리인상은 이미 기정사실화 돼 왔던 부분이다.

ECB 금리인상과 함께 유럽 쪽에서 전해진 악재는 포르투갈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는 점. 아직 신청 날짜와 규모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그 규모가 900억유로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시장은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포르투갈 등이 재정상황이 좋지 않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었던 점"이라며 "시장에서 재료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강진 소식도 전해졌다. 전날 밤 일본 도호쿠 미야기현 인근 해상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것. 이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크게 출렁이기도 했으나 국내 증시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미 일본 지진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한데다 이번 강진으로 지난 3월 대지진의 복구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증시가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기술적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시장이 추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한 만큼 시장은 우상향을 가르킬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팀장은 "조정은 적게 받고 반등은 강하게 나타나 저점을 점점 높이는 것이 강세장의 전형인데 최근 장세가 바로 그 모습"이라며 "기술적으로 조정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주가지수가 구조적으로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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