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소송은 생각해봐야..부품공급 협력 강화"

이재용, "소송은 생각해봐야..부품공급 협력 강화"

김포공항=서명훈 기자, 이하늘
2011.10.19 06:42

(상보)팀 쿡 애플 CEO와 회동, 양사간 좋은 관계 논의

ⓒ지난 16일 고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이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 (뉴스1 제공) 양동욱 기자
ⓒ지난 16일 고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이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 (뉴스1 제공) 양동욱 기자

이재용삼성전자(200,500원 ▼8,000 -3.84%)사장(COO)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애플 창업주 고 스티브잡스의 추도식에 참석한 후 19일 새벽 귀국하는 길에 "페어플레이하면서도 양사가 치열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사장은 이날 공항에서 팀 쿡과의 별도 회동을 가졌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추도식이 잘 끝났고, 아주 경견하게 진행됐다. 스티브 잡스가 돌아가시기 전에 어떠한 추도식을 원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간결하고 심플하게 마지막 가시는 분을 추모하면서 행사가 잘 됐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팀 쿡과 2-3시간 애플 사무실에 가서 얘기를 나눴다"며 "스티브 잡스와의 10년간 어려웠던 이야기, 위기극복, 양사간 좋은 관계 등을 얘기하며 더 발전 시켜야 된다는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추가 소송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페어플레이 하면서 양사가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말하고, 추가소송 여부에 대해서는 "법무팀이 경영진과 협의할 일이다. 필요하면 할 것이다.생각은 더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사장은 “내년까지 (애플에 대한)부품공급은 그대로 가고 2013년과 2014년 어떻게 더 좋은 부품을 공급할까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16일 출국하는 길에 "삼성과 애플이 동반자가 돼야 하고 시장에서는 공정하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고 스티브 잡스에 대해 "서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전화해서 위로하는 친구였고 이번 추도식 역시 친구 자격으로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애플과 극적인 화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팀 쿡 최고경영자와 만나기는 하겠지만 그것 때문에 가는 것은 아니다"며 "서로 얘기는 나누겠지만 일적인 것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날 귀국길에서 애플과 극적 타결 여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 양측간 어떤 결론에 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필요할 경우 추가 소송을 경영진과 법무팀이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봐서는 극적 타결을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사장은 애플 CEO인 팀 쿡의 초청으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 캠퍼스에서 16일(현지시간) 저녁 비공개로 열린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에 참석했다. 참석자 40명 중에 국내 기업인은 이 사장이 유일했고, 아시아 기업인으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두명이 참석했다.

이번 추도식에는 추도식을 주최한 애플 측에서는 팀 쿡 CEO를 비롯해 스콧 포스탈 부사장과 조나단 아이브 디자인 책임자 등이, IT 업계에서는 이 사장을 비롯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래리 페이지 구글 CEO등이 참석했다. 척 게스케, 존 워녹 어도비 공동 창업자와 마이클 델 델사 CEO도 함께 했다.

정계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 엘 고어 전 부통령 등이 참석했다.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인 루퍼트 머독은 미디어 업계를 대표해 참석했고, 영화배우 팀 알렌과 스티픈 프라이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첼리스트 요요마, 영국의 록밴드 U2의 싱어 보노, 포크 싱어 조안 바에즈, 소설가 모나 심슨 등도 잡스를 기리기 위해 메모리얼 교회를 찾았다

삼성은 애플과 전세계 9개국에서 20건의 소송을 진행해왔고, 이 사장이 추도식에 참석한 날에는 일본과 호주에서도 아이폰4S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며,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연기했던 갤럭스 넥서스 출시행사를 19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여는 등 대대적 공세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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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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