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고연봉" 현대車협력사 채용전 '와글'

"생각보다 고연봉" 현대車협력사 채용전 '와글'

강기택 기자
2012.04.25 16:53

[르포]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국내 첫 시도, 군인부터 고3까지 몰려

↑현대기아차 협력사 '진합'의 전병민 차장(사진 오른쪽)이 구직자들과 상담하고 있는 모습
↑현대기아차 협력사 '진합'의 전병민 차장(사진 오른쪽)이 구직자들과 상담하고 있는 모습

"예상했던 것보다 현대기아차 협력업체들의 연봉이 높았다. 수도권보다 지방기업이 많은 점이 아쉽지만 좋은 기회라고 여긴다.(한성대 졸업생 조성원씨)"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침부터 비가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채용박람회는 개막하자 마자 1500여명이 몰렸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대기업의 협력사 채용박람회라는 점에서 걱정이 적지 않았던 현대기아차 관계자들의 얼굴이 펴졌다.

사전등록자만 2600명에 달했고 현장등록자도 곧바로 집계가 어려울 만큼 성황이었다. 대졸자나 예정자는 물론 전역을 앞둔 군인들, 취업을 준비하는 고3생들 등 면면도 다양했다.

이들을 맞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채용관 ▲홍보관 ▲부대행사관으로 채용박람회를 구성했다.

채용관에서는 지원자들에게 협력사를 소개하고 상담 및 면접을 진행했고 ▲홍보관은 동반성장관, 협력사 신기술 부품 전시관, 협력사 미래관 등으로 나뉘어 협력업체들의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알렸다.

부대행사관에서는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직업심리 상담관을 비롯, 취업 컨설팅이나, 면접이미지 컨설팅, 무료 이력서사진 촬영 등을 지원했다.

평택기계공고생 고재홍군은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희망자들이 단체로 왔다"며 "상반기 채용이어서 당장 뽑는 곳은 많지 않지만 미리 면접을 경험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고군은 "기업들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알 수 있었고 특히 자기소개서 클리닉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동덕여대 졸업생 민혜숙씨는 "다른 채용박람회보다 참여 회사도 많고 프로그램이 잘 짜여져 있다"며 "관심이 있던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과 면접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들은 직접 와서 보니 300여개 참여기업 대다수가 알려지지만 않았을 뿐 알짜기업들이라고 입을 모았다.

만도, 성우오토모티브, 한국프랜지 등 현대가(家) 관련 기업들, 덴소풍성과 같은 외국계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LS엠트론, 대림자동차 등 LS그룹과 대림그룹 계열사 역시 채용박람회에 부스를 설치해 인재들을 맞았다.

대졸초임을 공개한 기업들의 경우 성과급을 제외하고 2800만원-3500만원 수준이었다. 일부 외국계 기업들은 어지간한 국내 10대그룹과 견줘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성우오토모티브의 경우 3300만원(성과급 제외)을 대졸초봉으로 제시하고 있었고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어 지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참여기업들은 개별적으로 인력을 뽑기 위해선 상당한 비용과 노력을 들여야 하지만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회사 홍보와 채용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는 효과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란수 한국덴소판매 인사팀장은 "급여, 복리후생에서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데 인지도가 높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며 "인력도 뽑고 회사도 알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범 성우오토모티브 관리팀 차장은 "2월에 공채를 마쳐 이번엔 경력직 일부를 뽑기로 했다"며 "정례화되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므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자동차 등 경력직들을 뽑으려던 일부 기업들은 이번 행사가 처음인 탓인지 부스가 한산했으나 앞으로 회를 거듭하면서 지원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소재 기업들은 수도권보다는 대구, 광주 등 지역에서 열리는 채용박람회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한 부산 소재 협력업체는 "우리한테 본게임은 대구에서 열리는 다음 채용박람회"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강기택 논설위원

비즈니스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 머니투데이의 일원임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독창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기사로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