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SM5 인기+신모델 개발, '가장 젊은' 국내 자동차 공장에 활기 넘쳐

"뉴 SM5 플래티넘(이하 뉴 SM5) 출시 후 잔업을 재개하는 등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14일 부산 강서구 신호공단 르노삼성 공장. 이곳을 책임지고 있는 오직렬 부사장은 이날 열린 기자단 공장 방문행사에서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르노삼성은 이날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엔진공장을 포함, 프레스공장과 차체공장, 조립공장 등 공장 전체를 고스란히 기자단에 공개했다. 한 해 27만5267대를 토해내며 연간 생산 최고점을 찍을 때도 보여주지 않던 공장이다. 판매가 뚝 떨어지고 명예퇴직까지 실시하고 이 시점에서 르노삼성은 그 속살을 공개했다.
수치로 드러나는 르노삼성 공장의 생산량은 일단 최고일 때와 비교해 여전히 좋지 못하다. 르노삼성 공장은 현재 시간당 40대의 차량을 찍어내고 있다. 한 때 시간당 64대의 차를 만들어내던 공장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 르노삼성이 이날 기자단에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은 생산량이 떨어졌음에도 현장을 지배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자신감이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자신감 회복의 시발점은 지난 11월 출시한 르노삼성의 주력모델 뉴 SM5다. 출시 첫 달 뉴 SM5는 2116대가 팔렸다. 기존 SM5까지 합산할 경우 11월에만 3383대가 판매돼 올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1월부터 중단된 잔업도 재개했다.

주력모델의 숨통이 트이자 멈췄던 공장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하고 있다. 최대 8개 차종까지 혼류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조립라인에는 뉴 SM5가 촘촘히 도열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움직이고 있었다.
중국 수출실적이 회복세인 QM5(수출명 꼴레오스)도 간간이 보였다. 차량에 부품을 붙이고 이음새를 점검하는 직원들의 얼굴은 밝았다. 근로자들이 젊은 만큼 일감이 생기자 자신감이 회복되는 것도 금방이다. 이곳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은 35세. 국내에서 가장 '젊은' 자동차 공장이다.
회사 출범 이후 처음 시도 중인 도전도 공장의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기차를 공장 역사상 처음으로 만들어내고 닛산의 차세대 로그 8만대를 위탁 생산하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의 협업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계획이다. 디젤 엔진 개발도 검토 중이며 일단 수입이 예정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캡쳐도 판매 여부에 따라 부산공장에서 신차로 생산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말에도 공장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계속 돌아간다. 오 부사장은 "주말에는 전기차를 비롯해 신차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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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국산화율 제고 시도도 작업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변화다. 근로자들 옆에 쌓여진 부품박스 대부분에는 국내 협력사의 상호가 붙어있었다. "국산화율 제고로 환율과 해외경기 변동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경영진의 뜻이 생산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르노삼성은 엔진 부품 국산화를 대대적으로 추진 중인데 국산화율은 지난해 말 66%에서 올해 72%까지 올라간 상태다. 내년에는 77%까지 올릴 계획이다.
오 부사장은 "특근 재개도 향후 판매 상황을 고려해 검토 중이며, 내년 내수는 올해보다 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수출은 올해 수준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