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10억달러 규모 선박수주 '눈앞'

한진重, 10억달러 규모 선박수주 '눈앞'

오상헌 기자
2013.01.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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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달러 규모 수주 본계약 앞둬...영도조선소, 4년4개월만에 첫 '일감'

경영난과 노사갈등으로 '수주 가뭄'에 시달려 온한진중공업(17,750원 ▲1,070 +6.41%)이 1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이 수주 본계약을 체결하면 영도조선소는 4년4개월 만에 일감을 따내는 셈이 된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대형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 해저 작업을 지원하는 특수목적선인 잠수지원선(DSV) 등을 포함해 약 20여 척의 선박 수주를 앞두고 있다. 수주금액은 10억 달러 남짓으로 현재 발주 선사 측과 본계약에 앞서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수주가 확정되면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비크조선소와 함께 국내 영도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2008년 9월 이후 단 한 척의 상선 일감도 따내지 못해 현재 근로자 상당수가 일을 하지 못 하고 회사도 경영난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21일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소속 최강서 씨가 자살한 이후 노사 갈등은 물론 노노(勞勞) 갈등이 벌어지면서 회사가 '정치투쟁의 장'으로 변질돼 경영위기가 가중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4년 4개월 만의 선박 수주라는 낭보가 날아든 셈이다.

이번 수주 과정에서는 한진중공업이 발주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벌였고 대표노조인 한진중공업 노동조합도 큰 힘을 보탰다. 노조는 최근 영도조선소를 방문한 선주사 관계자들에게 "최상의 품질로 납기 내에 선박을 건조하겠다. 이번 건은 반드시 한진중공업과 계약을 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지난 16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자본금의 75%에 해당하는 1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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