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곳곳이 암초, 신저가 항해 언제까지

한진중공업 곳곳이 암초, 신저가 항해 언제까지

배준희 기자
2013.01.2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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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결 순부채만 3조원, 유증해도 이자비용 빠듯

최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한진중공업의 주가 부진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주가는 올 들어 28.4% 떨어졌다. 지난 11일부터는 8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신저가를 잇따라 갈아치웠다.

한진중공업(17,650원 ▲970 +5.82%)이 증시에서 외면받는 것은 최근 유상증자 추진도 영향을 미쳤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6일 2100만주의 신주를 발행, 1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주주배정 뒤 실권주를 일반에 공모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장기간 수주공백, 지난해 복직 후 유급 휴직한 이들에 대한 임금 지급 등으로 자금사정이 녹록지 않아 시장의 반응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진중공업의 연결 순부채는 3조원에 달하고 조달금리는 5%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다. 증자에 따른 현금유입과 지난해 4분기에 발생한 일부 자산매각(인천 율도 부지 및 메리츠화재 지분) 대금을 반영해도 올해 예상 순부채가 연간 매출과 비슷할 것이라고 증권가는 전망한다.

인천 율도부지(약 2600만㎡)는 한진중공업이 개발을 계획 중인 주요 미개발부지 중 하나로 장부가는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한진 측은 이 가운데 일부를 올 상반기에 매각할 방침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이 흑자로 돌아서려면 최소 5% 이상 연결 영업이익률을 달성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유 토지를 매각, 순부채를 축소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재무 구조조정 없이 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전망 역시 밝지 않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0% 급증할 전망이지만 이는 앞서 설정한 소송 충당금 500억원이 환입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상선부문의 업황 침체로 수주가 부진하고 영도조선소의 재가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한진중공업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춰 잡았다. 삼성증권은 지난 16일 목표주가를 1만1650원에서 93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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