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산지도 2.0]<2-2>서해규 삼성전자 TSEC 상무 "에볼루션 키트 기대"…올해 현지화 디자인, 콘텐츠 집중

"결국 앞선 기술을 계속 내놓는 수밖에 없어요."
서해규 삼성전자 톈진(天津) 법인(TSEC) 연구개발(R&D) 담당 상무는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쫓아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185,150원 ▲6,750 +3.78%)가 지난 7년 동안 글로벌 TV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그동안 중국 업체들도 크게 성장해왔다. 특히 중국 정부는 2015년 1월1일부터 모든 텔레비전에 디지털 수신이 가능한 제품만 생산하도록 규정을 바꿀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자국 TV 브랜드 제품도 나름 볼만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점유율도 압도적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평판 TV시장 점유율은 TCL(17.8%), 스카이워스(15.7%), 하이센스(15.4%), 창홍(13.1%), 콩카(11.5%), 하이얼(6.1%) 순으로 자국 브랜드들이 1~6위다. 수입 브랜드 중엔 삼성전자가 소니나 샤프, 파나소닉을 앞서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아직 점유율이 3.8%에 그친다.
서 상무는 이에 대해 "더 이상 엔트리 제품으로 중국 업체와 겨루긴 벅차다"며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하기 위해 품질은 물론 콘텐츠와 디자인 등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붉은색 스탠드와 마작 애플리케이션 등 중국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서 상무는 특히 에볼루션 키트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에볼루션 키트는 TV의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삼성전자의 TV 주변장치다. 그는 "TV도 트렌드가 해마다 바뀌고 있는 데 그걸 좀 불안해하는 고객들이 있는 것 같다"며 "에볼루션 키트가 그런 면에서 중국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일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중국에서 강조되고 있는 사회적 책임도 삼성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업영역이다.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2500여 명에 달하는 톈진 주민들에게 무료 백내장 시술을 제공하면서 TV 시청이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