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사업의 숨은 강자 ㈜지제이엠

OLED 사업의 숨은 강자 ㈜지제이엠

유수정 기자
2014.03.25 15:05

우뚝 선 한국 기술, 해외 시장 진출도 문제없다!

OLED 기술을 위한 지제이엠의 다양한 생산 기술 장치
OLED 기술을 위한 지제이엠의 다양한 생산 기술 장치

지난 소치올림픽과 오는 6월 개최되는 브라질월드컵 등 스포츠 경기 시즌을 맞아 OLED 방식을 활용한 가전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OLED가 지닌 특징 덕에 실제 경기장에서 눈으로 직접 보는 것보다 더 뛰어난 화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에 휘날리는 축구 잔디부터 선수들의 땀방울까지…. LCD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동작 속도는 잔상을 전혀 남기지 않아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이처럼 TV 앞에서도 마치 경기장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와 함께 곡선형 디자인으로 그립(grip)감을 살리고 플렉시블(Flexible, 유연)한 특징으로 재미까지 더한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며 OLED 시장의 서막을 알렸다.

이에 이문용 ㈜지제이엠 대표를 만나 OLED 사업의 전반적인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OLED를 활용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OLED란 무엇인가?

A. 유기 발광 다이오드 또는 유기 EL이라고 불리는 OLED(Organic Light-Emitting Diode)란 형광성 유기 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전계 발광 현상을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형 유기물질을 활용한 디스플레이(Display, 화면)다.

전력을 일일이 공급해 색을 표현하는 LED와는 달리, 한 번 전력을 공급하면 지속해서 자체 발광하는 형태를 띤다.

양극(+)을 갖는 얇은 금속판 애노드(anode)가 전기를 받아 생성한 입자 정공(Hole)과 음극(-)의 캐소드(cathode)가 만든 전자 사이에 유기물을 배열한 뒤 주입된 전자와 정공이 유기물 내에서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형광성 유기화합물에 전기가 흐를 때 빛이 발광하는 원리의 제품이다.

애노드와 캐소드를 금속판이 아닌 얇은 플라스틱으로 바꿀 경우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가 가능하다. 이는 디스플레이를 구부리거나 돌돌 말 수 있는 형태로 변형할 수 있기에 OLED가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또 화질 반응속도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보다 1000배 이상 빨라 동영상 구현 시 잔상이 거의 없으며 에너지 소모량이 적어 전력효율이 높다.

이와 함께 넓은 시야각과 빠른 응답속도를 갖고 있어 어느 각도에서 보던 화질이 선명하고 화면을 구부리더라도 화질에 변함이 없다는 특징을 지녔다.

소형 화면에서는 LCD 이상의 화질과 단순한 제조공정으로 인해 유리한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두께와 무게를 LCD의 1/3로 절감 가능해 TV 등 대형 디스플레이까지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넓은 구동온도 범위 등 디스플레이로써 필요한 모든 요소를 지니고 있어 미래에는 LCD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기술을 위한 지제이엠의 다양한 생산 기술 장치
OLED 기술을 위한 지제이엠의 다양한 생산 기술 장치

Q. 중소기업이 접하기 힘든 분야로 알고 있다. 시작 계기와 과정은 어떠했는가?

A. ㈜지제이엠은 고진공 기술을 밑바탕으로 증착 장비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종합 장비 업체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와 같은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장비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부설 연구소의 설립으로 고진공 영역에서 분자 거동을 예측할 수 있는 DSMC 시뮬레이션 기술을 연구했고 차별화된 해당 기술을 활용해 5.5세대용 OLED 선형 증발원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핵심 공정인 이 기술은 OLED 유기 박막의 생성을 위해 사용되는 증발원으로 대면적 기판 증착, 균일한 박막 두께 분포, TS거리에 따른 증착기 설계 등의 특징을 지녔다.

특히 1300mm의 크기로 제작 가능해 대량 생산에 적합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밖에도 OLED 증착기, OLED 유기재료의 생산을 위해 불순물을 정제하는 장치인 승화정제기 등 독보적인 증착기술과 관련된 제품들을 개발했다.

승화 정제기의 경우 고순도 유기재료의 생산이 가능하며 양산 제품의 높은 정제 수율에 관한 기술 등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적화된 히터 디자인과 정확한 온도 컨트롤 제어, 고진공 환경을 통한 낮은 증기압 및 재료 열화의 최소화 등 정제에 최적화된 기술을 지녔다.

이는 지난 2007년 창업 당시부터 이어진 공주대학교 교수님들의 조언과 자문 덕분이다.

경영학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공학계열 전공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전문 분야에 대한 어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인연을 계기로 2009년부터는 공주대학교와 함께 연구과제와 기술이전 등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다.

공주대 측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는 OLED 시장에서 중소기업만의 독보적인 기술과 장점을 살려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에 우리도 공주대 출신의 우수한 학생을 스카우트하는 등 상호관계를 돈독히 했다.

Q. OLED 시장의 발전 가능성과 변화에 대처하는 ㈜지제이엠의 포부는 무엇인가?

A.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기술 및 성능적 부분의 한계에 부딪혔다.

소프트웨어를 제외하면 디자인의 다양성만이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이에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은 앞다퉈 OLED 방식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변형이 가능한 색다른 방식의 TV와 스마트폰은 국내외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에 충분했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일본 기업인 소니 역시 OLED를 접목시킨 다양한 가전제품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한국의 기술은 전 세계를 통틀어 독보적인 수준에 올랐다.

다만 대기업 위주로 진행된 개발 산업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설 자리가 없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최근에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기반으로 연구 개발투자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과 대학에 제공되는 재료 부품 공정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기반은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만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장점과 강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에서 OLED를 활용한 기술을 선보였지만, 아직 초기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 역시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OLED 사업 가능성을 바라보고 해외 진출을 목표로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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