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원/달러환율 급락에 외환시장 모니터링 강화

전자업계, 원/달러환율 급락에 외환시장 모니터링 강화

정지은 기자
2014.04.10 14:04

매일 환율 체크해 경영진에 보고…대응 체계 갖춰

환율이 연일 급락하면서 국내 주요 전자업체들도 환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체들은 해외매출 비중이 높아 환율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SK하이닉스(955,000원 ▲17,000 +1.81%)는 환율을 점검하는 전문 조직인 '외환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외환관리위원회는 매일 오전 환율과 시장동향을 정리해 주요 경영진에게 보고하고 공유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환율의 등락이 클 때마다 관련 내용을 경영진 회의 중요안건으로 삼아 외환관리위원회의 분석 자료를 토대로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일부 계열사는 올해 사업계획 수립시 원·달러 평균 환율을 1050원에 맞춰 사업계획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경우 환율 모니터링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계열사별 상황에 따라 매일 달라지는 환율 상황을 체크한다.

삼성전자(190,000원 ▲2,100 +1.12%)는 사업부마다 환율을 체크해 각 사업부별 경영진에게 보고하는 형태다.삼성전기(406,000원 ▲4,000 +1%)는 환율 변동에 민감한 IR이나 자금 관련 부서에서 매일 오전 환율 상황을 정리해 주요 경영진에게 문자 메시지로 전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일 "달러결제 통화의 비중이 전체의 30% 정도여서 환율 영향이 우려보다는 크지 않다"며 "다양한 결제통화로 환위험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117,900원 ▲2,000 +1.73%)는 환율의 단기적인 하락과 상승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향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LG전자 관계자는 "특히 미국 뉴저지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국 북경, 싱가포르 등 LG전자 해외 금융센터 4개를 포함, 전사 차원에서도 환율을 비롯한 재무 위험 요소들을 점검 및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12,050원 ▲70 +0.58%)는 환율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직원들을 따로 두고 있다. 이들은 매월 은행으로부터 결산환율을 받아 정리한 뒤 사내 인트라넷에 공지한다.

이외에도LG이노텍(261,000원 ▲3,000 +1.16%)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중심으로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율 또는 시장상황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덕분에 원·달러 환율 1040원선이 무너졌지만 국내 기업들의 동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올해 환율 하락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부분"이라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난해 말 올해 전략을 세울 때 올해 원·달러 환율을 1100원 미만으로 내다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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