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코란도 투리스모, 타보니 '포미닛'만에···

'상남자' 코란도 투리스모, 타보니 '포미닛'만에···

오상헌 기자
2014.09.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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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가벼운 핸들링+가속력, 여성 운전자도 무난...넉넉한 적재공간 매력적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사진제공=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투리스모가 최근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했다. 최근 TV 광고모델로 걸그룹 '포미닛'을 기용하면서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몸체가 크고 육중한 남성 이미지의 다목적 차량(MPV)이다. 주된 수요층도 장거리 여행이나 캠핑, 레저를 즐기는 30~40대 남성층이다. 언뜻 보면 걸그룹과의 연결 고리는 헐거운 차다.

하지만 코란도 투리스모를 타 본 경험이 있다면 쌍용차의 새로운 광고 콘셉트가 낮설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커다란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가볍고 부드러운 핸들링과 날렵한 주행감은 젊고 역동적인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여성 운전자가 장시간 몰기에도 크게 버겁지 않을 듯 했다.

지난 달 23일 김포공항에서 원주를 거쳐 안양까지 왕복 300km에 달하는 구간에서 코란도 투리스모와 함께 했다. 배기량 2.0리터급 e-XDi200 LET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9인승이다. 세단에 익숙한 탓에 느꼈던 중압감과 부담감은 이내 사라졌다. 디젤 밴 특유의 소음과 덜컹거림을 지레짐작했던 것도 선입견이었다.

꽉 막혔다 뚫린 시내 길에서 천천히 엑셀을 밟자 수준급의 순간 가속력이 인상적이다. 저속 엔진회전 영역(1500~2800rpm)에서 최고 토크(36.7kg.m)가 발휘된다는 말이 실감났다. "4분(포미닛)만 타 봐도 투리스모의 매력에 빠질 것"이란 쌍용차의 자신감은 과장된 감이 없지 않지만 아주 틀린 말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실내모습/사진제공=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실내모습/사진제공=쌍용자동차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냈다. 제한속도(110km)까지 무리 없이 가속력이 붙었다. 회전 구간에서도 승차감이 나쁘지 않다. 다만, 일정 속도 이상에선 어쩔 수 없이 힘이 달렸다. 저속 구간에 최적화된 설계 탓이다. 그래도 몸집에 비해 다소 빈약한 수치를 감안하면 실제 주행 능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속도감을 즐기는 차가 아닌 다음에야 투리스모의 진짜 매력은 다른 데 있다. '투리스모(Turismo)'는 '여행'이란 뜻의 이탈리아어다. 이름 그대로 캠핑과 글램핑 등 레저를 즐기는 여행족(族)들에겐 한 번쯤 구매욕을 자극하는 차다.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건 차량 크기에 걸맞은 넉넉한 적재공간이다. 2, 3, 4열을 모두 접으면 3240ℓ에 달하는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족히 한 트럭에 실을 만큼의 많은 짐이 모두 적재됐다.

9인승의 경우 11인승과 달리 속도제한장치가 없고 2종 보통면허만으로도 운전이 가능하다는 건 덤이다. 6인 이상 타면 버스전용차선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LT 2705만~2882만원 △GT 3081만~3251만원 △RT 3397만~3567만원. 복합연비는 11.3km/L. 주로 고속도로를 이용해 정속 주행했지만 한 짐 가득 실은 탓에 실연비는 리터당 9km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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