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꿈나무' 대전 창조경제센터 가보니 창업 열기 '후끈'

'SK의 꿈나무' 대전 창조경제센터 가보니 창업 열기 '후끈'

대전=홍정표 기자
2014.12.03 15:44

[르포]스탠포드 연구적용 사업모델 구체화 방법 전수, 창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 목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실내 모습/사진제공=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실내 모습/사진제공=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역에서 차를 타고 30분 가량 이동하면, KAIST(카이스트) 나노종합기술원에 위치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볼 수 있다. 이곳은 창조경제의 세계화와 대전 지역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전초기지다.

사업화를 위한 방법론을 교육하고,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기업으로의 육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 다른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차별화 된 특징이다.

송락경 센터장은 “대전은 많은 연구인력 덕분에 사업 아이디어가 풍부한 곳이지만, 기업들의 생산기지가 부족하다는 약점도 갖고 있다"며 "SK와 함께 창업아이템의 사업화 속도를 단축하고,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센터장은 "현재 창조경제에 대한 공감대가 서서히 만들어 지고 있는 단계"라며, "디자인 씽킹 등을 활용해 예비 창업자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초기기업 인큐베이팅도 함께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전지역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SK그룹과 대전시, 카이스트 등이 힘을 합쳐 설립했다.

방문 당일 센터에는 10여명의 수강생들이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강의를 듣고 있었다. 디자인 씽킹은 창업 아이템을 구체적으로 사업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법이다.

SK그룹 미래경영연구소가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 자료를 활용해 센터 교육 과정에 적용했다. 이 기법을 활용하면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강의를 듣던 한 수강생은 "기술 외적인 분야는 잘 알지 못했는데, 사고의 확장과 사업모델 개발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며 "디자인 씽킹은 사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SK 미래경영연구소가 진행하는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 강의 모습/사진제공=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SK 미래경영연구소가 진행하는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 강의 모습/사진제공=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SK는 예비창업자와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 직원을 센터에 상주시키고 있다. 벤처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SK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고 있다.

센터에는 교육장을 비롯해 3D프린터로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제작소, 화상회의장 등도 마련돼 있고, 사용자들이 필요에 따라서 사무 공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무비탁자(움직이기 쉬운 탁자)와 편리한 가벽시설도 갖췄다.

SK는 교육과 강의를 통해 시제품 완성 단계까지 창업자들을 이끌고, 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이 애로사항이 발생할 때는 문제해결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10개의 드림벤처스타가 선발돼 육성되고 있는데, 10개월간 사무 공간을 비롯해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벤처캐피탈(VC), 멘토, 프로보노(SK그룹의 창원 지원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게 되고, 창업지원금 2000만원도 지원된다.

이곳에서 창업을 준비 중인 박지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은 “창업은 외로운 작업인데, SK하이닉스에서 기술과 정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VC와 멘토, 프로보노는 창업을 위한 안성맞춤 지원이다”라고 했다. “SK에서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 수시로 조언을 해 주기 때문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절약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민영 엠제이브이(카이스트 4년) 대표도 "창업 준비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 사무실과 시제품 제작 등과 관련된 비용인데, 창업센터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 줬다"며 "2주에 한번 입주사들 대표가 정기적으로 모여 최신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의 사업에 조언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전지역에서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더 낮추고, 센터 내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해 창조경제의 저변 확대에 앞장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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