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경영·저유가' A380 내년 6대 도입완료...제2LCC설립, 2019년 중단거리 소형기도입
채권단 자율협약을 졸업하고 5년 만에 '독자비행'에 나선아시아나항공(7,040원 ▼20 -0.28%)이 장거리 노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주력 항공기 도입 계획을 앞당기기로 했다.
연내 '제2 LCC(저비용항공사)' 설립을 재추진하고 2019년까지 중단거리 노선에 특화된 차세대 소형 항공기도 도입한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으로 예정됐던 A380기 도입완료 시점을 1년 앞당겨 내년까지 모두 6대를 운용키로 하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A380은 에어버스가 제작한 500석 규모의 초대형 차세대 항공기로 '하늘 위의 호텔'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프리미엄 기재다. 현존하는 여객기 중 객실 소음도가 가장 낮고 연료 효율성은 가장 높다.
아시아나는 지난 해 5월과 7월 A380기 2대를 순차 도입한 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홍콩 노선에 투입한 상태다. 3, 4호기는 올해 추가 도입된다. 아시아나는 당초 2017년 A380 2대(대당 약 4500억원, 총 약 9000억원)를 더 들여와 모두 6대를 운영한다는 복안이었으나 2016년에 도입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김수천 아시아나 사장은 올 초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A380기 5, 6호기를 내년에 조기 도입키로 했다"며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해 급변하는 경쟁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의 차세대 항공기 조기 도입은 채권단 관리체제를 벗어나 올해부터 본격적인 독자경영이 시작되는 만큼 보다 공격적으로 사업 전략을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항공기 운영 부담이 줄어든 것도 항공기 조기도입을 결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단이 지난 해 아시아나 자율협약 졸업을 결정하면서 1조원 규모의 기존 채권 만기를 2년 연장키로 했다"며 "아시아나의 차세대 항공기 조기 도입 계획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유럽 지역의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지난 해 프랑스 파리와 터키 이스탄불 노선 증편에 이어 올해 유럽노선 신규 개설도 검토 중이다. 2017년부터는 에어버스의 최신형 기종인 A350기를 순차 도입해 2025년까지 30대로 늘릴 계획이다. 모두 장거리 노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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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의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중단거리 노선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한다. 수도권을 기반으로 중단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새 LCC를 연내 설립해 아시아나의 비수익노선인 일본 등 중단거리 국제선을 넘길 계획이다.
중단거리 전용 차세대 소형 항공기도 2019년부터 도입한다. 현재 중단거리 국제선과 국내선 주력 기종인 A320과 A321을 최신 기종인 A320 네오로 교체하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이와 관련해 "차세대 주력기종의 세대교체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확충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