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 사장 '휴가', 아우디코리아 사장 '글로벌 회의'.. "출국시점 비슷하지만 별개 사안"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의 한국법인 대표들이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뒤 잇따라 독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가 초비상에 걸린 상황에서 조직 수장이 동시에 해외로 자리를 비우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과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독일로 출국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한국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법인을 세웠고, 두 사장은 각각의 브랜드를 담당한다.
둘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지난 8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나란히 출석한 바 있다. 국감 출석 당일에는 사건 발생 20여일 만에 자사 홈페이지와 신문 지면을 통해 첫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공교롭게 국감이 마무리된 비슷한 시기에 출국했지만 별개의 사유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쿨 사장이 지난달 19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발표가 나온 이후 추석 연휴와 주말을 반납하고 매일 출근해 이번에 미뤘던 휴가를 쓰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휴가 중이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독일 폭스바겐 본사 측과 만나 사안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전언이다. 쿨 사장은 이번 주말쯤 귀국해 다음 주부터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타머 사장은 독일 아우디 본사에서 공식 일정이 잡혀있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봄과 가을에 글로벌 지사장 회의가 있었던 것으로 미리 예정됐던 일정"이라며 "회의 이후 다른 나라를 방문한 뒤 2주 뒤쯤 귀국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두 사장은 국회의원들의 공격적인 질타 등 한국 국감 특유의 분위기에 많은 긴장감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일부 여론은 국감 이후 '(두 사장이) 모호하고 뻔한 답변만 내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업무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회사 측은 "시스템으로 자연스럽게 업무가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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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미국 EPA가 폭스바겐의 2016년형 디젤 신차에도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회사 측은 "본사에서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