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산重, 해외 경쟁업체 물리치고 삼척 포스파워 안았다

[단독] 두산重, 해외 경쟁업체 물리치고 삼척 포스파워 안았다

최우영 기자
2015.11.06 02:59

지멘스·알스톰·MHPS 등 경쟁해 보일러·터빈 낙찰 쾌거...1GW급 발전사업 주도권 확보

삼척화력발전소 조감도. /사진=포스파워
삼척화력발전소 조감도. /사진=포스파워

두산중공업(127,100원 ▼2,100 -1.63%)이 강원 삼척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주기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1GW(기가와트)급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포스파워가 발주한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주기기인 터빈과 보일러 입찰에서 최저가를 써내며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이변이 없는 한 기술평가와 기술협상을 진행한 뒤 연내 계약하게 된다. 계약금액은 7000억~8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1~12월 SK건설·남동발전의 신삼천포화력발전소 보일러와 터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3월 강릉안인발전소 주기기를 수주했다.

중부발전 신서천화력발전소 1GW급 1기 입찰에서는 일본 MHPS와 맞붙어 지난달 말 터빈만 1060억원에 최종 수주했다. 보일러는 MHPS가 2700억원 가량에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해외 유수 경쟁업체를 제치고 따낸 성과라 의미가 있다. 포스파워는 기존 국내업체들과 달리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 알스톰, 일본 미쓰비시와 히타치 합작사인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MHPS)를 입찰에 참여시켰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1GW급 주기기 경쟁 입찰에서 고배를 마셔왔다. 보일러와 터빈 기술은 확보했지만 일본 히타치와 미쓰비시가 장악한 시장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국내 1GW급 석탄화력발전소인 당진 9,10호기와 태안 9,10호기는 히타치와 미쓰비시에게 뺏겼다.

두산중공업은 7000억원 규모 강릉안인화력발전소 2기 수주에 이어 신삼천포화력발전소와 삼척화력발전소 주기기 역시 일괄 수주를 눈앞에 두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동남아 발전시장에서의 수주도 탄력 받을 전망이다.

최근 국내 발전시장은 500MW (메가와트)규모에서 1GW규모로 설비가 확대되는 추세다. 두산중공업이 공급할 1GW급 주기기는 한국형 초초임계압(USC) 설비로 원자력발전소 대형설비 수준이다. 2013년 1GW급 USC 신기술 실증사업으로 8500억원 규모 신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 주기기 공급계약도 맺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강릉안인화력발전소에 이어 삼척화력발전소까지 품에 안는 것은 1GW 설비 수주에서 일본 MHPS 등과 비교해 손색없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증거"라며 "향후 본격화될 6차 전력수급계획상의 발전소 프로젝트에서 두산중공업의 몫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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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미래산업부 유니콘팩토리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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