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토다공업 보유 에스티엠 지분 확보, 100% 자회사로… 임영호 삼성반도체 부사장, 품질책임자로
삼성그룹이 차세대 전기차 시장 등을 주도할 배터리사업에 주력하는 가운데삼성SDI(695,000원 ▼17,000 -2.39%)가 자체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차 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활물질(양극재) 사업을 본격화하고 주력 계열사 핵심인력을 전진 배치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최근 삼성SDI는 합작 파트너인 일본 토다공업으로부터 자회사 에스티엠 지분 28.2%를 전량 인수했다.
앞서 8월 삼성SDI는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사업을 양수하면서 삼성정밀화학이 보유하던 에스티엠 지분 58%를 넘겨받아 지분율을 71.8%로 높였다. 롯데에 매각하기 전에 전지 관련 사업을 떼 내 삼성SDI에 이관시킨 것이다.
이번에 일본 합작사의 잔여 지분까지 모두 취득(취득가 43억원)하면서 에스티엠을 100% 자회사로 두게 됐다.
에스티엠은 양극활물질(양극재)을 생산하는 업체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과 함께 2차 전지의 핵심 소재로서 리튬 이온을 내보내 전류가 흐르게 해주는 물질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핵심 부문을 내재화해 시너지와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티엠은 그동안 경영실적이 나빴다. 지난해 매출은 44억원에 불과했지만 당기순손실은 58억원에 달했다.
삼성SDI는 에스티엠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양극활물질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요 소재사업인만큼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얘기다. 필요하다면 합병해서 사업을 키울 수도 있다.
현재 국내에서 양극활물질은에코프로(152,900원 ▼7,000 -4.38%)등 일부 전문기업만이 담당하고 있다.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음극재에 비해 국산화가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여전히 수입하는 비율이 적지 않다.

인력 배치도 재정비했다. 먼저 임영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품질보증실장(부사장)이 삼성SDI로 이동해 품질보증실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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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부사장은 메모리반도체 전문가로서 플래시설계팀장을 거치며 세계 1등의 '초격차' 기술을 쌓는데 기여했다. 반도체 1등 신화를 뒷받침한 기술인재를 삼성SDI의 품질 책임자로 보내 전력을 보강한 셈이다.
살림을 책임질 CFO(최고재무책임자)도 새 인물로 교체했다. 그룹 미래전략실 전략1팀에서 전자계열사의 사업재편을 담당했던 김홍경 전무가 삼성SDI로 내려왔다.
이처럼 삼성이 배터리 사업에 주력하는 이유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확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IoT(사물인터넷)를 넘어,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서로 소통하는 만물인터넷(IoE) 시대가 예고되면서 배터리의 용도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모든 기기들이 무선화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고용량 배터리 수요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2차 전지(소형 기준) 시장 규모는 올해 52억8100만 달러(약 6조2263억원)에서 매년 급증해 2020년에는 186억8800만 달러(약 22조332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