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조 클럽' 앞둔 효성도 경영진단·구조조정 시작

[단독]'1조 클럽' 앞둔 효성도 경영진단·구조조정 시작

황시영 기자
2016.01.06 05:36

내부에 '고성과 책임경영 혁신 TF' 발족…베인앤컴퍼니 경영진단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효성(228,000원 ▲3,500 +1.56%)이 최근 외국계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의 고강도 경영진단을 받는 등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중공업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최근 '고성과(高成果) 책임경영 혁신 TF'를 가동했다. 효성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임직원 숫자를 줄여도 같은 성과를 내야 하며, 결과에 따른 책임을 제대로 지게 하겠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영진단 결과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는 인원을 다른 부서로 전환배치할 수 있으며, 인원을 줄이고 외주로 전환하는 방향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TF가 아직은 수면 아래서 활동하고 있지만 구조조정의 단초라는 설명이다.

효성은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에도 예외적으로 실적호조를 이어갔다.

효성의 작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546억원으로, 이미 2014년 전체 영업이익(6003억원)을 넘어섰다. 효성이 작년 2, 3분기에 각각 2550억원, 2774억원 영업이익을 낸 점을 감안하면 1966년 창립 이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영업이익 1조 클럽'은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같은 성과를 낸 효성도 구조조정에 시동을 걸었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환경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난해 효성은 중공업과 무역사업 외에도 스판덱스(의류 신축성을 높이는 원사), 타이어코드(타이어 고무 내부에 넣는 보강재), 탄소섬유 등 섬유·산업자재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스판덱스는 브라질·베트남·중국 광둥 등에서 해외 현지 생산을 통해 원가 절감과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량이 19만톤(전세계 30%)에 달한다. 산업자재 시장에서는 타이어코드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44%)를 자랑하고 있으며, 미쉐린·굿이어·브릿지스톤 등 글로벌 타이어업체에 타이어코드를 납품하고 있다.

효성 구미 스판덱스 공장 전경
효성 구미 스판덱스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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