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 자동차가 발전소의 3배

[단독]'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 자동차가 발전소의 3배

양영권 기자
2016.05.18 06:00

[클린디젤의 배신③-발암물질 배출 심각성] 질소산화물은 차량이 발전시설의 2배…화물차·RV·승합차가 주범

자동차가 내뿜는 미세먼지가 발전시설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소산화물(NOx)도 차량이 발전시설의 2배를 내뿜었다.

화력발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발전 산업의 특성상 발전소가 대기 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통념을 깬 것으로, 디젤차를 비롯한 내연기관차를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교체할 경우 대기오염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17일 머니투데이가 입수한 2013년 기준 전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자료에 따르면 도로이동오염원(차량)에서 나오는 PM2.5(입자 지름 2.5㎛, 1㎛=1000분의 1㎜) 이하 초미세먼지는 연간 1만1135톤으로, 에너지산업 연소에서 나오는 3573톤의 3.1배에 달한다.

도로이동오염원은 도로에서 주행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에너지산업은 공공발전시설과 지역난방시설, 석유정제시설, 민간발전시설 등 물질을 연소시켜 전기 등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대규모 시설을 말한다.

PM2.5 이하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 1보다 작은 크기로, 폐에 깊숙이 침투해 여러 질병을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2년 PM2.5 이하 초미세먼지를 비산, 석면과 같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기도 했다.

PM10(입자 지름 10㎛) 이하 미세먼지 역시 도로이동오염원이 1만2103톤으로 에너지산업 연소(4524톤)를 압도했다. 또 질소산화물(NOx)은 도로이동오염원에서 생기는 게 33만5721톤으로, 에너지산업 연소 17만7219톤의 2배에 달했다.

PM2.5의 경우 주요 배출원별로 분류할 때 제조업 연소(4만1606톤)가 더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NOx는 도로이동오염원이 비도로이동오염원(항공·해운, 24만6027톤), 제조업연소(17만8034톤) 등을 제치고 1위였다.

자동차 대기오염 물질은 대부분 디젤차에서 나온다. 도로이동오염원에서 각 차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PM2.5의 경우 화물차가 69.4%에 달했다. 이어 레저용차량(RV) 22.1%, 승합차 4.9%, 버스 2.2% 순이었다. 버스를 제외하고 모두 디젤엔진이 주를 이루는 차종이다. 반면 아직 가솔린 엔진이 주류를 이류는 세단형 승용차의 경우 0.5%의 비중에 머물렀다.

NOx 역시 화물차의 비중이 78.6%에 달했으며, RV는 9.0%, 버스는 7.2%, 승합차는 3.8%를 각각 나타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자료는 각 광역지방자치단체로부터 국립환경과학원이 취합해 작성하는 자료로 기준 연도로부터 3년 뒤에 공표된다. 현재 2012년도 기준 자료만 일반에 공개됐으며, 2013년 자료 내용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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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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