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테슬라 美 서부 매장 "하남 스타필드도 이렇게…"

[르포]테슬라 美 서부 매장 "하남 스타필드도 이렇게…"

벨뷰(美워싱턴주)=황시영 기자
2016.11.21 06:20

美워싱턴주 벨뷰시 '벨뷰스퀘어' 매장…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 S' 전시, 터치스크린으로 전기차·충전소 정보 '한눈에'

미국 워싱턴주 벨뷰시 벨뷰스퀘어에 있는 '테슬라' 매장/사진=황시영 기자
미국 워싱턴주 벨뷰시 벨뷰스퀘어에 있는 '테슬라' 매장/사진=황시영 기자

"배터리 수명이 다되면 테슬라에서 무료 교환해줄 겁니다."

미국 워싱턴주 벨뷰 시내 복합쇼핑몰 '벨뷰스퀘어(Bellevue Square)' 2층에 있는 테슬라(Tesla) 매장.

이 매장의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Product Specialist)인 랜디 노비토(Randy Novito)씨에게 그동안 전기차에서 가장 궁금했던 배터리 문제부터 질문했다.

테슬라 자동차에 들어가는 파나소닉 소형 배터리/사진=황시영 기자
테슬라 자동차에 들어가는 파나소닉 소형 배터리/사진=황시영 기자

그는 "안전성이 검증된 파나소닉 배터리를 쓰고 있다"며 "차량 밑바닥에 7000여개 배터리가 깔려 있고 신차 구입 후 8년 정도 지나 배터리 교체 시기가 되면 테슬라에서 무료로 교환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각의 배터리는 퓨즈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선으로 연결돼 있고, 배터리에 문제가 생기면 퓨즈가 끊어지고 문제가 되는 배터리만 교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배터리 수백개가 모여 배터리팩(Battery Pack)을 이루고 배터리팩이 다시 수십개가 모여 자동차에 전원을 공급하는 것. 배터리 7000여개가 바닥에 깔려 있으니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트렁크 등에만 배터리를 달아 운전하는 것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길다.

국내 판매를 위해 환경부 최종 인증을 앞둔 '모델 S' 90D 트림의 경우 미국 환경보호청 고시 기준 1회 충전으로 473km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191㎞)의 두배가 넘는다.

사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대한 평가는 찬반이 엇갈린다. 우선 테슬라의 대표 전기차 '모델 S'에 대해 디자인, 주행감각, 내부공간 등 3개 축이 완벽에 가까운 '미래의 차'라는 칭찬이 있다. 그러나 보수적인 완성차업체들은 "안전벨트 버클이 갑자기 고장나는 등 기본적인 조립이나 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꼬집는다.

자동차 매장에서만 15년간 일해왔다는 노비토씨는 테슬라로 옮긴지는 3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테슬라 직원이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세계 최고의 차"라며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유럽 신차평가프로그램(Euro NCAP) 안전 평가에서 별 5개로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전한 차인데 올해 미국내 자율주행 사고는 왜 일어났느냐'고 묻자 그는 "'오토파일럿' 기능은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고 자율주행 보조장치"라며 "위급시 상황을 인지하고 핸들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 매장내 '모델 S'/사진=황시영 기자
테슬라 매장내 '모델 S'/사진=황시영 기자

매장은 쇼핑 도중 쉽게 들를 수 있도록 벨뷰스퀘어 2층 한가운데 있었다. 오는 29일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에 개장하는 국내 최초 테슬라 매장 역시 복합 쇼핑몰내 입점이라는 점에서 하남스타필드 매장도 비슷한 분위기일 것으로 짐작하게 했다. 테슬라 매장은 스타벅스 매장처럼 전세계 어떤 매장을 가더라도 비슷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비슷한 구조와 인테리어, 색감으로 설계된다.

매장 한가운데 'ZERO EMISSION(배기가스 없음)' 마크가 붙은 테슬라 '모델 S' 실물이 있다. 모델 S 앞쪽의 보닛을 열었더니 기존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이 없다. 노비토씨는 "엔진이 들어가야할 공간이 비어 있는데 개인적인 짐을 넣어도 된다. 트렁크가 앞 뒤 두 곳에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매장 벽면에는 테슬라 차량의 상세 제원, 미국 전역의 '슈퍼 차저(고속충전기)'와 '데스티네이션 차저(완속충전기)' 위치 등을 안내하는 터치스크린 여러개가 붙어 있다. 모자, 티셔츠, 열쇠고리 등 테슬라 로고가 붙은 기타 상품들도 진열돼 있다.

미국내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사진=황시영 기자
미국내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사진=황시영 기자

디스플레이에서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클릭하자 미국 전역에 있는 슈퍼차저 스테이션의 위치가 한 눈에 보였다. 테슬라의 충전소는 급속과 완속으로 구분되는데, 급속인 슈퍼차저 스테이션은 테슬라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슈퍼 차저 스테이션에서는 여러 대의 테슬라 전기차가 동시에 급속 충전을 할 수 있다.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은 80%까지 40분, 100%까지 75분 정도가 걸린다. 테슬라는 미국, 중국, 유럽 등에 700여개 충전소와 4600여개 충전기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는 연내 하남스타필드 매장과 청담동 플래그십 매장을 차례로 열면서 한국 상륙을 준비중이다.

테슬라는 우선 고급 세단 '모델 S'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2017년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신세계와 손잡고 내년 상반기까지 총 25곳의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차저'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프리미엄아울렛, 조선호텔, 스타벅스 등 신세계 그룹내 유통채널에 구축할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 S' 차량내 디스플레이/황시영 기자
테슬라 '모델 S' 차량내 디스플레이/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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