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장 작년까지 가동률 절반 밑돌았지만 신형 말리부 출시로 '풀가동'… 충돌테스트도 공개

# 29일 오전 경인고속도로 부평IC를 빠져나와 차로 5분을 더가면 드넓은 한국GM 부평공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1962년 세워진 국내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 공장으로 대우자동차와 GM대우 시절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내 대표 자동차 생산기지 중 하나로 성장했다.
총 면적은 99만1740㎡로 1·2공장으로 나뉘어 있다. 1공장에서는 소형 세단 아베오와 소형 SUV 트랙스, 2공장에서는 중형 세단 말리부와 중형 SUV 캡티바를 만들고 있다. 연간 최대 생산량은 총 36만여대다.
◇'효자' 신형 말리부로 신명나는 부평2공장=특히 2공장 쪽으로 향하니 한파 속에서도 분주하게 일하며 움직이는 직원들에게 열기가 느껴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보기 힘들었던 풍경"이라고 현장 관계자가 귀띔했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한 주에 2~3일 밖에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 등 가동률이 절반을 밑돌았지만 지난 5월 신형 말리부의 출시 이후 흥행 대박이 나면서 '풀(full) 생산'으로 돌아서는 등 상황이 반전했다.
신형 말리부는 지난 6월부터 일반 소비자 판매가 주를 이루는 가솔린 중형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달에는 전체 가솔린 중형차 판매 중 38.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거기다 2공장은 내수용 신형 말리부 뿐 아니라 지난 8월부터는 중동 수출용까지 만들어 월평균 1000대 이상을 선적했다.
조연수 한국GM 생산부문 부사장은 "신형 말리부의 출시 직후 임시공휴일은 물론 하계휴가까지도 반납한 채 주야 2교대로 생산을 진행할 만큼 특근과 잔업을 해왔다"며 "직원들의 열정이 높은 품질로 이어져 인기 몰이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노사 교섭이 마무리 된데다 지난달 신형 말리부 상품성 강화 모델 판매가 시작되면서 그간 적체됐던 미출고 물량도 해소되는 상황이다. 과거 최대 4달까지 걸리던 계약 후 고객 인도 기간은 1달 이내로 단축되고 있다.

◇'동급 최강 안전성' 시속 64km 충돌테스트 공개=신형 말리부의 흥행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안전성이 우선 꼽힌다. 이날 한국GM은 부분 정면 충돌테스트를 직접 공개하며 동급 최강 안전성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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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GM 기술연구소 내 충돌 실험실에서 시속 64㎞로 달리던 말리부가 충돌체에 차량 정면 좌측을 부딪히는 '40% 옵셋 부분 정면충돌 실험'이 진행됐다. 한국 신차안전도 평가(KNCAP)와 동일한 조건이다.
멀리서도 '쾅' 소리가 날 정도였지만 좌측 엔진룸이 4분의 1정도만 찌그러지며 충격파를 흡수했고 차 문을 그대로 열수 있을 정도로 운전석 내부 공간이 안전하게 확보됐다. 전면부의 구조물이나 차유리는 대체로 기본 골격을 유지한 모습이었다. 에어백이 충분히 터지며 운전석과 조수석의 더미를 보호했다.
김동석 한국GM 전무(차량안전본부장)는 "신형 말리부는 차체의 73%에 달하는 영역에 포스코의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했고 동급 최대인 8개의 에어백을 갖췄다"며 "2016년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을 무리 없이 획득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실제 신형 말리부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충돌테스트로 알려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오버랩테스트' 등 다섯 개의 충돌 테스트와 '전방추돌 방지 부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은 바 있다. 가장 안전한 차를 뜻하는 미국 '2016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도 선정됐다.
한국GM 관계자는 "올해 1~10월 누적 한국GM의 내수 판매는 총 14만 4726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신형 말리부 등의 선전으로 올해 내수 목표인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