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금보유 88조원…자사주 매입에 9조 푼다

삼성전자, 현금보유 88조원…자사주 매입에 9조 푼다

김성은 기자, 심재현 기자
2017.01.24 16:38

보유현금 규모 사상 최대…지난해 총 주주환원금액은 12.5조원으로 잉여현금흐름의 '절반'

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가 보유한 현금규모가 88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유한 현금을 기반으로 올해 자사주 매입에 9조3000억원을 사용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88조2300억원으로 2015년 말(71조5400억원)보다 23.3% 늘어났다. 연말 보유현금에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단기 매도가능 금융자산 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보유 현금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7'의 판매 호조와 반도체부문의 실적 개선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47조3900억원으로 전년 말(40조600억원) 대비 18.2% 늘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가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적기 시설투자 △필수 운전자본 확보 △M&A(인수·합병) 및 급격한 시장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현금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시설투자에만 총 25조5000억원이 집행됐다. 이중 반도체부문에 1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부문에 9조80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는 당초 발표한 27조원에 미치지 못하는데 이는 디스플레이 투자 집행 과정에서 연말 투자 중 일부가 올해로 이월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보유한 현금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한다.

우선 총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자금은 지난해 주주환원 재원 중 배당 후 잔여분인 8조5000억원과 2015년 잔여 재원인 8000억원을 합해 마련한다. 앞으로 거래량 등을 감안해 3~4회에 걸쳐 자사주를 분할 매입한 다음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1회차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1회차 자사주 매입은 25일부터 시작해 3개월 내 완료된다. 보통주 102만주, 우선주 25만5000주를 매입한다.

또 삼성전자는 주당 보통주 2만7500원, 우선주 2만7550원의 지난해 기말 배당도 결의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한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2015년과 비교시 약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해 총 주주환원금액은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뺀 값)인 24조9000억원의 절반인 약 1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측은 "이중 4조원이 배당으로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이같은 주주환원정책 발표에 힘입어 전일 대비 0.26%(5000원) 오른 19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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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입니다.

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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