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철수설' 한국GM, 창사 첫 경영전략·위기관리 부사장직 신설

[단독]'철수설' 한국GM, 창사 첫 경영전략·위기관리 부사장직 신설

장시복 기자
2017.10.25 17:47

16일 산업은행 비토권 종료 직후 전격 인사… 美 본사서 2명 전문가 겸직 파견, 카젬 사장 보조

카허 카젬 한국지엠(GM) 사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GM) 사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지난 9월 취임 이후 경영 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경영전략·위기관리 부문 부사장직을 신설하고 미국 본사에서 해당 전문가들을 영입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GM인터내셔널(GMI) 구매부문 조니 살다나 부사장이 기존 업무와 더불어 한국GM의 사업 전략 담당 부사장직을 맡게 됐고, 새스트리 벰바티 GMI 오펙스 및 전략적 위기관리 담당 임원이 한국GM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위기관리) 담당 부사장을 겸직하는 내용의 인사를 냈다.

살다나 부사장은 한국GM 리더십 팀과 전략적 핵심 사업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괄적이고 실용적인 사업 전략을 실행해 나가는 역할을 맡는다.

그는 또 한국GM의 경쟁력 확보와 비용 절감 활동을 위한 전략적 계획을 개발·추진하는데 핵심적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GM 글로벌 구매부문 스티브 키에퍼 수석 부사장에게 계속 보고하면서 한국GM과 관련한 업무는 카젬 사장에게 보고한다.

이와 함께 벰파티 부사장은 한국GM을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한' 개선 프로젝트'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핵심적인 오펙스(운영비용) 프로젝트를 이끌게 된다.

현재 한국GM에는 15명의 부사장이 재임 중인데, 두 부문의 부사장 직책이 생긴 것은 2002년 법인 창립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최근 3년간 2조원의 누적 적자를 낸 한국GM을 두고 안팎에서 '철수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사업 구조조정과 관련성이 높은 책임자들이 생긴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국GM은 창립 15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을 마지막으로 GM 본사가 약속한 한국GM 지분매각 제한 기간이 끝났다.

지분 17.2%를 보유한 KDB산업은행의 매각 비토권(거부권) 행사 권리가 종료돼 GM이 한국GM을 매각하고 한국을 떠난다고 해도 국내에서는 손쓸 방도가 없다.

이번 인사도 비토권 행사 권리가 종료된 뒤 미국 본사의 결정에 의해 전격 이뤄졌다.

카젬 사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철수설과 관련한 질문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회사를 지속가능 하도록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번 전격적인 인사와 관련 "어려운 경영 시점을 맞아 미국 본사에서 여러 경험과 경륜을 쌓아온 해당 전문가들의 협조를 얻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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