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현지화'에 방점 둔 전담 TF, 13일부터 본격 가동...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맡을 듯
현대자동차가 아세안 현지화를 전담하는 TF(테스크포스)를 만들었다. 업계에선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추진을 해당 TF가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현대차(551,000원 ▲12,000 +2.23%)는 최근 아태권역본부 산하에 아세안현지화전담 TF팀을 신설했다. 아세안 현지화 전담 TF는 오는 13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이전에도 현대차에 아세안 시장과 관련한 TF가 있었지만, 이번엔 보다 '현지화'에 집중해 전담 운영되는 게 차이다.
아세안현지화전담 TF는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 설립 이슈를 주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일명 ‘i프로젝트’로 알려져있다.
인도네시아에선 현대차의 공장 건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관련 보도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 인근 치카랑 등 구제적인 지역명도 거론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공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장 설립을 위한 현대차의 국내 움직임도 감지된다. 국내 일부 부품사에도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 관련 문의를 진행했고, 정부에 한국-인도네시아간 부품 무관세화 협의를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각각 승용차, 상용차 조립합작법인(CKD)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설립하면 동남아에 설립하는 첫 완성차 생산 기지가 된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115만대가 팔리는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올해는 1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에 생산기지가 설립되면 해당 공장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 호주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지난해 말 현대·기아차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성장 시장인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에서의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관건은 일본 자동차 제조사와의 경쟁이다. 동남아는 전통적으로 일본차가 강세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토요타·다이하츠·혼다 등 상위 3개 브랜드의 점유율이 6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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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현대차가 전기차라는 '틈새시장'을 파고 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현대차를 포함한 자동차업계에 전기차 생산을 촉구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생산 공장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아세안 국가들도 적극적인 전기차 보급 정책을 펼치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공장을 설립할 경우 생산량의 절반은 아세안이나 호주로 수출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한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은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도 부합한다. 정부는 아세안과 한국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투자는 양국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시장이 필요하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지역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