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한화케미칼 등과 함께 순천지청으로 송치…데이터 조작 지시는 확인되지 않아

삼성전자(267,500원 ▲35,000 +15.05%)가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 수치를 조작한 의혹과 관련, 지난달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정부가 지난달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미세먼지 수치를 조작한 기업과 측정대행업체 명단을 공개할 때 삼성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지난달 미세먼지 배출조작 의혹으로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송치됐다. 검찰 수사 지휘를 받은 환경부와 영산강환경유역청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미세먼지 측정대행업체의 대기오염 물질 측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17일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등의 배출량을 조작한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측정을 의뢰한 사업장 235곳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주기적으로 오염물질 배출량을 자체적, 혹은 자격을 갖춘 측정대행업체에 의뢰해 측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 235곳의 사업장은 2015년부터 대기오염 물질 측정값을 축소해 조작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도 않고 허위 성적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측정대행업체에 조작을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부분은 검찰 수사에서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검 순천지청 관계자는 "조작 의혹과 관련, 10여 개 업체가 송치된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측정대행업체의 실수가 적발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해당 업체에 데이터 조작을 요청하지 않았고, 측정 수치 표기 오류 등을 나중에 전달받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량 조작 의혹 기업 명단에서 빠졌다.
당시 명단에 포함된LG화학(425,000원 ▼4,000 -0.93%)은 신학철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생산시설인 여수화치공장을 폐쇄하는 특단의 조치를 실시했다.한화케미칼(48,100원 ▼1,800 -3.61%)도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소명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 영산강환경유역청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미세먼지 배출조작 의혹과 관련해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관계자는 "일부 의원실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했지만 영산강환경유역청에서 거부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