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수입물량 단계적 확대 요청…멕시코 CGL공장 품질경쟁력 높아질듯
포스코(POSCO(511,000원 ▲9,000 +1.79%))가 최근 멕시코 정부에 자동차용 냉연강판의 수입 쿼터(광양제철소 생산분)를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자동차 강판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신흥시장이자 중남미 최대 차 생산국인 멕시코의 강판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멕시코 정부에 2019년~2023년 5년간 단계적으로 냉연강판의 수입쿼터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포스코는 올해 54만7500톤, 내년 58만5000톤에 이어 △2021년 60만6000톤 △2022년 63만3000톤 △2023년 67만7000톤으로 냉연강판 수입쿼터를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 같은 요청에 대해 올 연말쯤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서 만든 냉연강판을 멕시코 동부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시에 위치한 'CGL(연속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으로 보낸다. CGL 공장에서 냉연강판을 아연 도금하고 가열해 철이나 아연 합금층을 입힌 '아연도금강판'을 만들어낸다. 아연도금강판은 자동차용 외판재로 주로 쓰인다. '광양산' 냉연강판 물량이 모자라면 다른 경쟁 철강업체의 냉연강판을 현지에서 '믹스'해서 쓰기도 한다.
포스코는 아연도금강판을 폭스바겐, GM,기아차(155,400원 ▲1,400 +0.91%), 크라이슬러 등 멕시코 내 완성차업체와 미국 남부의 완성차 제조 벨트에 공급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제철소의 냉연강판 품질이 경쟁사 보다 좋기 때문에 수입쿼터가 늘어날 경우, 멕시코 CGL 공장의 품질 경쟁력이 크게 올라가게 된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2009년 8월 연 40만톤 규모로 알타미라 CGL 공장을 준공했다. 2011년 3월 연 80만톤 규모로 증설했다가 2013년 수입쿼터 규제라는 암초를 만났다.
2013년 6월 멕시코 정부는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실시해 60.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가, 같은해 12월 이 조치를 철회하되 제조사별 수입 쿼터를 두기로 했다. 포스코 공장의 2018년 수입쿼터는 54만5000톤이었다.
한편 현대제철 역시 올 연말쯤 멕시코 정부에 냉연강판 수입쿼터 확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