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난제 해결" 삼성 사운드바에 담긴 그 기술

"20년 난제 해결" 삼성 사운드바에 담긴 그 기술

오문영 기자
2021.06.15 05:09
지난 10일 오전 수원시 삼성디지설시티 R4 리테일랩에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제품기획그룹 오민교 프로(왼쪽부터), 마케팅팀 최신혜 프로, 사운드랩 박해광 프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10일 오전 수원시 삼성디지설시티 R4 리테일랩에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제품기획그룹 오민교 프로(왼쪽부터), 마케팅팀 최신혜 프로, 사운드랩 박해광 프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해 업계 최초로 9.1.4 채널 사운드바를 선보이며 '홈 사운드의 완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전자가 올해 한 발 더 나아갔다. 전방과 측면 대비 채널 수가 적었던 후방 서라운드를 보완한 Q시리즈의 HW-Q950A와 HW-Q900A를 출시했다. 제품 개발에 참여한 3명의 전문가를 지난 10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R4 리테일랩에서 만났다.

이들은 이번 제품의 채널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내부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제품기획그룹 소속의 오민교 프로는 "더 많은 채널과 더 높은 수준의 표현력이 과연 우리들의 집에서 필요한 것일까 고민이 많았다"면서 "가정용이라는 제품의 본질을 벗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V 시장의 대형화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소비 증가로 집 안에서 제대로 영화를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봤고, 시네마틱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이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면서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의 오디오랩, 돌비사(社)와 함께 좀 더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계속해서 살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로 삼성은 올해 후방 서라운드 채널을 보강하는 방법으로 홈 사운드의 최고 사양을 '11.1.4 채널'로 다시 썼다. 11.1.4 채널은 고가의 AV(오디오·비디오) 리시버에 멀티채널 파워앰프, 16개의 스피커와 복잡한 케이블 등이 있어야 만들어낼 수 있는 음질이다. 삼성은 이를 단 4개(본체·서브우퍼·후방스피커 2개)의 스피커로 구현해냈다.

신제품 사운드바 HW-Q950A 관련 설명사진./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신제품 사운드바 HW-Q950A 관련 설명사진./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공간에 최적화된 음향을 구현해주는 스페이스핏 사운드 기능은 '오토 EQ'를 추가해 '스페이스핏 사운드 플러스'로 진화시켰다. 스페이스핏 사운드는 TV 마이크가 실내 구조를 측정해 사운드바로 정보를 보내면, 사운드바가 공간에 최적화된 음향효과를 구현하는 기능을 말한다. 오토 EQ는 사운드바 서브 우퍼의 측정용 마이크가 공간 내 저음역을 보정해 주는 기능이다.

사운드랩 소속의 박해광 프로는 "빌트인 마이크로 공간을 측정한다는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 늘 난제였다"면서 "이전에도 오디오 업계에 공간을 분석해 최적화된 소리를 제공하는 기술들이 있었지만, 사용자가 음향 측정기를 들고 다니며 측정해야하는 등 어려운 작업이 동반됐다"고 설명했다.

최신혜 마케팅팀 프로는 "스스로 알아서 해준다는 개념이 만들어지면서 매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홈시어터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운드바가 데이터를 계속 축적하며 하루에 한 번 변경된 값을 업데이트해 변화를 반영한다"면서 "TV에서 나오는 컨텐츠를 활용하기 때문에 분석이 이뤄지는 동안 사용자가 TV 시청을 못하거나 기다릴 일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된 제품에 적용됐던 'Q-심포니' 기능은 그대로 유지됐다. Q-심포니는 사운드바를 TV와 연동해 현장감 넘치는 입체 음향을 들려주는 삼성전자만의 차별화포인트다.

최 프로는 "TV와 오디오 사운드 개발팀이 재작년에 통폐합돼 함께 일을 하게되면서 개발이 가능했던 부분"이라며 "사운드바의 스피커 개수를 추가로 늘리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TV 스피커로 추가 채널을 구성해 시너지를 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고, TV와 사운드바 간의 딜레이와 이질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리테일랩에서 만난 3명의 전문가들은 사운드바의 진화로 나타날 향후 변화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드라마나 뉴스를 시청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예전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원하는 집 안에서의 시청 경험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집에서 실제에 가까운 소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의 우리의 목표"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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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오문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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