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사회 문제를 위기로 보지않고 잘 이용해서 신사업으로 육성할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경제계와 소통하며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손잡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에 나선다. 전 부처의 관련 정책을 통합·조정하는 민관합동 컨트롤타워를 세워 ESG 신시장 창출을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인수위는 효과적인 정책 실현을 위해 국내 ESG 자금을 현재 59조원에서 2030년 310조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중구 상의회관 상의회관에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ESG 혁신성장 특별좌담회'를 개최했다. 안 위원장과 최 회장을 비롯해 유웅환 경제2분과 인수위원,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SV(사회적가치)위원장, 조현일 한화 사장, 김홍기 CJ 대표이사 등 주요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좌담회에서 민관 대표들은 ESG 추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각 부처 관료와 기업 전문가 중심의 일종의 TF(태스크포스) 형식으로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관련 정책과 대안을 통합해 논의하는 구조다.
인수위는 ESG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새 정부 정책도 소개했다(관련기사: [단독]ESG 금융규모 310조로 확대 추진···민관합동기구도 신설). 늦어도 2030년까지 310조원을 확보하고 민관의 자금 걱정 없는 ESG 혁신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단계별 ESG 정보공시 도입, ESG 채권 등 금융상품도 확대해 금융 인프라를 조성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현행 민간과 공공을 포함한 국내 ESG 자금은 지난해 기준 59조원 수준이다. 인수위는 글로벌 에너지·탄소 기준에 맞추려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관련 자금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자금은 ESG 신시장 창출에 50조원을 투자하고 ESG에 취약한 중소벤처기업에게 전용자금 10조원 지원하는 등 다양한 곳에 쓰일 예정이다. 인수위는 새 ESG 정책을 통해 △초격차기술 5개 △일류기업 5개 △벤처·스타트업 1000개 △신규일자리 92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독자들의 PICK!

안 위원장과 최 회장은 이날 ESG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봐야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최 회장은 민관이 합동으로 신 시장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안 위원장은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이 시대의 기업의 역할"이라며 "시대 변화에 맞춰서 기업의 역할이 변화하는 시점에 있고, 화두는 ESG라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ESG를 숙제나 규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돈이 들고 쉽지 않지만 기업가치를 높이고 기회를 선점하는 길"이라 전했다. 그러면서 "민관이 합동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면 새로운 기회를 우리가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안철수 위원장도 ESG가 기회라는 데 동의했다. 안 위원장은 "ESG는 성과를 정량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면서 "ESG에 탁월한 성과를 보이면 회사 자체로 지속성을 갖게되고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도 얻고, 투자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발전할 수 있는 툴이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한다"며 "어떤 문제들이 해결아 안 되고 있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부분은 있는지 말씀해주시면 (의견을) 적극 반영해 새 정부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