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쏘나타·그랜저'의 귀환...가성비 흐름 타고 세단 부활 이끌까

'아반떼·쏘나타·그랜저'의 귀환...가성비 흐름 타고 세단 부활 이끌까

임찬영 기자
2025.04.07 06:30
현대자동차 아반떼/사진=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아반떼/사진=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세단 3대장으로 불리는 아반떼·쏘나타·그랜저를 중심으로 세단 판매량이 되살아나고 있다. 장기화한 경기 불황에서 가성비 소비가 주목받으면서 SUV(다목적스포츠차량)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세단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7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세단 판매량은 10만72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SUV 판매량이 20만2447대로 전년 동기보다 1.6%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세단 판매량은 1월 3만3778대(+1.5%), 2월 3만4138대(+41.1%), 3월 3만9336대(+13.9%) 등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형별 판매량에서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세단이 유일했다.

판매량 성장세를 이끈 것은 일명 현대차 세단 3대장으로 불리는 그랜저·아반떼·쏘나타였다. 지난 1분기 그랜저 판매량은 1만90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었다. 아반떼가 56.2% 증가한 1만8909대 팔리며 그 뒤를 이었고 쏘나타는 1만4477대 팔리며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 중 신장률이 가장 높은 81.4%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올해 1분기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에 그랜저(4위), 아반떼(5위), 쏘나타(9위)가 각각 자리를 잡았다. 쏘나타의 경우 지난해 14위에서 5계단 상승하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2월에는 아반떼가 6543대 판매되며 판매량 3위에, 지난달엔 그랜저가 6458대 팔리며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세단에 다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SUV의 인기가 여전하긴 하지만 점차 가격대가 오르며 부담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판매량 1위 모델인 기아 쏘렌토의 경우 판매가가 3000만원 중반에서 4000만원 중반까지 형성돼 있는데, 동급 세단인 기아 K5보다 1000만원가량 비싸다.

특히 세단 내에서도 연비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 연비는 최대 21.1㎞/ℓ,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9.4㎞/ℓ,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8㎞/ℓ에 달한다. 통상적으로 10㎞/ℓ 안팎의 연비를 보이는 SUV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해도 유지비를 아낄 수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차체가 크고 활용도가 높은 SUV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최근 세단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점차 늘고 있다"며 "SUV보다 승차감이 좋은 데다가 연비 등 유지비 부담이 덜하다는 점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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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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