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엔진룸 눈앞에 펼쳐져..온메이커스, 도쿄서 XR 친환경 선박 시연

선박 엔진룸 눈앞에 펼쳐져..온메이커스, 도쿄서 XR 친환경 선박 시연

이유미 기자
2025.07.09 18:06
사진제공=온메이커스
사진제공=온메이커스

최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XR(혼합현실) 및 메타버스 박람회. 온메이커스(대표 변정환) 부스 앞에는 XR 기기를 쓰려는 관람객이 줄을 섰다. 머리에 헤드셋을 얹은 순간, 눈앞엔 선박 엔진 룸이 펼쳐진다. 관람객은 추진 장치를 바꿔보고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며 가상 공간에서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터치 한 번으로 운항 매뉴얼이 눈앞에 뜨고 각 부품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온메이커스가 '혼합현실·메타버스 페어 도쿄 서머'(XR·Metaverse Fair Tokyo Summer 2025)에서 관람객에게 선보인 'XR 기반 친환경 선박 전환 시뮬레이션'은 단순 3D 시연이 아니다. 실제 데이터 흐름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선박 관리와 개조 과정을 XR 환경으로 고스란히 옮겨놓은 솔루션이다.

현장에서는 추진 장치, 배터리 모듈, 전기 계통 등을 선택해 교체를 실행하면 시스템이 구조 변화를 시각화했다. 문제가 감지되면 즉시 이상 경보가 울리고, 유지보수 순서와 효율 데이터까지 XR 기기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종의 '가상 매뉴얼'이지만 센서 데이터와 연동돼 실제 운항과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 한 체험자는 "그냥 화면을 보는 게 아니라 실제 정비 매뉴얼을 직접 따라 하는 느낌"이라며 "현장 훈련에 곧바로 쓸 수 있겠다"고 말했다.

해당 XR 기반 친환경 선박 시뮬레이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메타버스 선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온메이커스는 '친환경 선박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과제를 통해 데이터 수집·분석·시각화를 통합한 플랫폼을 구축했고 이를 XR 환경에 이식했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혼합현실·메타버스 페어 도쿄 서머'에 참가했다.

김지영 온메이커스 김지영 상무는 "XR 시뮬레이션은 보여지는 전면부일 뿐"이라며 "그 뒤에는 실제 운항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처리되고디지털 트윈으로 반영되는 구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메타버스'라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WebGL 기반 XR 매뉴얼 △시뮬레이션 엔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 등 통합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해양 및 제조 산업 관계자들과의 기술 협력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주안을 뒀다.

변정환 온메이커스 대표는 "XR과 메타버스를 통해 복잡한 선박 관리 과정을 시각화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정보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향후 해양 산업을 넘어 다양한 산업군에 맞춤형 디지털 전환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