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기 및 구조된 소동물 중 토끼를 포함한 '기타 유기동물' 입소 건수는 2023년 기준 1,716마리에 이른다. 토끼 유기 사례는 종종 언론에 오르기도 했다. 예컨대 2022년 경기 군포시 인근 도서관 인근에 토끼 18마리가 버려진 사건이 보도됐고, 또 서울 인근 산 중턱에서 대량 유기된 토끼들이 구조된 바 있다.

이처럼 작고 약한 존재들도 쉽게 버려지는 현실을 전면에 세우기 위해 출판사 마이티북스의 임프린트 '사이의 순간들'은 유기토끼 구호 에세이 '토실토실 토끼를 안았습니다'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저자 시안 작가는 커뮤니티 '세이브더버니즈'(Save the Bunnies)를 직접 운영하면서 다수의 유기토끼를 구조·보호해왔다. 책에는 그가 체험한 구조 과정과 임시 보호, 입양 연결 등의 활동뿐 아니라, 유기 과정에서 상처 입은 동물들과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사연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단순한 감성 수필이 아니다. 유기토끼 문제를 널리 알리고 인식을 전환하도록 촉구하는 기록이자 메시지 전달서다.
문수림 마이티북스 대표는 "이번 책은 기존의 동물 에세이나 감성 에세이와는 궤를 달리한다. 유기토끼들과 관계를 맺은 이들의 사연도 담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저자가 사회에 전달하고자 하는 '알려야 할 사실'들이다. 사람들은 작고 귀여운 토끼를 떠올리지만, 저자가 마음 쓰며 지켜낸 생명들은 대부분 유기 과정에서 심각한 상처를 입은 아이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원이나 캠핑장, 인근 야산에 토끼를 풀어주며 '방생'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모두 유기에 해당된다. 집토끼와 토종 산토끼는 다르기 때문이다. 집토끼에게는 하나같이 생존에 적합하지 않은 야생이다. 이와 관련된 내용들도 책에 상세히 다루고 있다. 책의 흥행보다, 이 메시지가 제대로 사회에 닿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도서는 17일부터 온라인에서 예약구매 가능하며,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 주요 서점에서 판매된다. 또한 오는 25일 와바미페어(작고 소중한 특수동물 페어, 서울 영등포구 문래로 55, 2층) 현장에서도 도서를 직접 구매할 수 있다. 행사 당일 저자의 사인본 판매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