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과 가스터빈 계약했던 美 기업은 '일론 머스크의 xAI'

두산에너빌과 가스터빈 계약했던 美 기업은 '일론 머스크의 xAI'

최경민 기자
2026.01.06 16:14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하고 제작한 380MW급 가스터빈 제품./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하고 제작한 380MW급 가스터빈 제품./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일론 머스크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로부터 가스터빈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는 5일(현지시간) X를 통해 "일론 머스크의 xAI는 한국의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380MW(메가와트) 천연가스 터빈 5대를 구매했다"며 "첫 두 대는 2026년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X에 이 내용을 공유하며 "사실이다(True)"라고 확인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미국 기업과 '대형 가스터빈 패키지 공급계약' 사실을 공시했었는데 이 내용이 xAI 관련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두산에너빌리티는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진 않으면서도 동일한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총 5기의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었다. 공시의무사항(계약금액이 매출액의 2.5%)에 해당했던 만큼 최소 4000억원대를 넘어섰던 계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의 2024년 연간 매출액은 16조2330억원이었다.

미국에서는 빅테크를 중심으로 전력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데이터센터 운용 등에 천문학적 전력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xAI 역시 이같은 취지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가스터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 가스터빈이 본격 진입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1만7000시간 실증을 완료하며 기술 신뢰성을 확보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최근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가스터빈으로 미국 시장에서 첫 수주를 기록한 것을 경영성과로 언급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전자소재, 가스터빈 같은 분야에서는 기술력에 자신감을 갖고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고 추가 고객 확보에 힘쓰자"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최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경민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