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행보로 죽전점 방문
고객 반응·매대 등 세밀점검
직접 카트 끌면서 장 보기도
"신뢰하는 쇼핑성지로" 강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해 이마트 전국 점포 중 매출 1위에 오른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을 찾았다. 올해 신년사에서 재도약 의지를 밝힌 정 회장은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가장 많은 고객이 찾은 점포를 방문, "올 한 해 높게 날아오르겠다"는 목표를 거듭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 6일 죽전점 현장에서 "혼란스러운 유통시장 환경에서 신세계그룹이 고객들이 일상에서 가장 신뢰하는 '쇼핑 성지'가 돼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에서 구현한 압도적 1등 전략을 더욱 치밀하게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죽전점은 2024년 8월 이마트 점포 중 처음으로 '스타필드 DNA(유전인자)'를 접목한 모델로 리뉴얼 오픈했다. 장보기와 휴식, 체험, 커뮤니티 요소가 어우러진 체류형 공간으로 탈바꿈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죽전점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방문객 수도 22% 늘어났다.

2005년 오픈한 죽전점은 2007년 개장한 백화점인 현 신세계 사우스시티와도 연결되는 '신세계타운'의 효시모델이기도 하다. 여기에 스타필드 운영노하우를 탑재한 '미래형 마트'를 선보여 고객을 다시 불러온 성공모델이 됐다.
정 회장은 퇴근하는 직장인, 가정주부 등 다양한 고객이 붐비는 오후 6시쯤 매장을 찾아 반응을 꼼꼼하게 살폈다. 점포의 상징인 북그라운드를 시작으로 지하 1층 그로서리(식료품) 매장과 지상 1, 2층 테넌트(임대) 매장을 둘러봤다.
특히 그로서리 특화매장에선 와인, 간편식, 수산물, 축산물, 냉동식품, 가공식품까지 고객이 일반적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따라 매대 곳곳을 돌며 상품구성과 가격 등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집에 가서 먹을 식재료를 직접 카트에 담았다. 모둠회세트와 과메기, 특화코너인 '참치정육점'에서 참다랑어뱃살회를 집어들었고 노브랜드 가정간편식과 냉동식품, 라면 등도 구매했다. 동행한 임직원에게도 "다들 뭐 하나씩 사서 가라"고 권하기까지 했다.
정 회장은 또 키즈그라운드·유아휴게실 등 가족고객 중심의 체류형 시설을 살피며 경쟁점포와 차별화할 요소가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회장은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은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의 높아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우리의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두려움 없이 혁신하고 성과를 내준 여기 계신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이어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성장 먹거리를 찾기 위해 2026년 한 해 현장을 자주 찾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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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올해 전국 주요 점포를 자주 찾아 고객반응을 살피고 직원들의 얘기를 들을 예정이다.
현장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미래비전을 모색하는 일은 경영리스크를 줄여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정 회장은 "2026년 힘껏 날아오르려면 쉼 없이 날갯짓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이륙장소는 당연히 고객을 만나는 현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