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코리아'로 1.3조 '천무' 수출…캐나다 잠수함 기대감 증폭

'팀 코리아'로 1.3조 '천무' 수출…캐나다 잠수함 기대감 증폭

최경민 기자
2026.02.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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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노르웨이에서 열린 '천무 수출 계약체결식'에서 (좌측부터)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1차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서민정 주노르웨이 대한민국 대사, 이용철 방위사업청 청장, 김태곤 방위사업청 국제협력국 국장,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마르테 게르하르센 노르웨이 국방차관 및 그로야레 노르웨이 국방물자청 청장 등 양국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노르웨이에서 열린 '천무 수출 계약체결식'에서 (좌측부터)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1차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서민정 주노르웨이 대한민국 대사, 이용철 방위사업청 청장, 김태곤 방위사업청 국제협력국 국장,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마르테 게르하르센 노르웨이 국방차관 및 그로야레 노르웨이 국방물자청 청장 등 양국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가 노르웨이 시장을 뚫었다. 정재계가 힘을 합친 '팀 코리아'가 거둔 성과여서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과 천무 16문, 유도미사일, 종합군수지원 등을 포함하는 총 9억22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풀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천무'는 최대 12발의 유도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극저온의 설원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개량한 제품을 앞세워 수주를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천무'를 수입한 국가 간 부품 수급과 운용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운용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K9 자주포'에 이어 '천무'를 글로벌 베스트셀러 무기체계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동과 폴란드 등 동유럽에 이어 북유럽까지 수출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성능과 기술은 충분히 인정받았다는 판단이다. 빠른 납기, 가격 경쟁력, 현지 운용 환경을 반영한 설계 모두가 '천무'의 강점이다.

'천무'는 노르웨이 수주전에서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S)', 유럽 KNDS의 '유로-풀스(EURO-PULS)' 등 쟁쟁한 상대를 모두 따돌렸다. 한화의 기술력과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합쳐진 성과라는 평가다. 실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이 나서 현지 고위급 인사들과 소통해왔다. 주노르웨이 대한민국 대사관은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 데이'를 지원해 현지 산업계와의 네트워크 구축 및 행사 성공에 기여했다.

(서울=뉴스1) = 해병대 천무가 호주 훈련장 일대에서 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해병대 천무가 호주 훈련장 일대에서 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그동안 쌓은 신뢰와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외교가 결합해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며 "정부와의 '원팀'체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안보에 기여하고 글로벌 방산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리아 원팀'이 글로벌 방산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것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최대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CPSP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정재계가 팔을 걷은 상황이다. 강훈식 실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물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의 주요 인사들도 캐나다 현지를 찾아 K방산 세일즈에 나섰었다. 민관이 한뜻으로 적극적인 방산외교에 나서서 대규모 수주를 따내는 사례를 다시 한 번 만들어낼지 여부가 관건이다. CPSP 수주전은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그 결과가 드러날 예정이다.

이날 스티븐 퓨어(Stephen Fuhr)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수주전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퓨어 장관은 CPSP 조달 업무의 최고 책임자 격이다. 그는 캐나다 정부 및 기업 관계자 30여명과 함께 거제사업장 내 조립공장을 둘러보고 용접 로봇을 활용한 생산자동화 설비 등을 살펴봤다. 한화오션이 CPSP 사업에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 선도함(장영실함)에 승함하기도 했다.

퓨어 장관은 잠수함 승함 후 "내부 기술력이 대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정 기준은 어느 나라가 캐나다에 최선의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느냐"라며 "자동차 등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있다면 방산을 넘어 더 큰 경제 협력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왼쪽에서 다섯번째)이 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국방부 이두희 차관(왼쪽 일곱번째),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왼쪽 여섯번째)와 함께 캐나다 CPSP 사업에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 선도함인 장영실함을 돌아봤다. /사진=한화오션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왼쪽에서 다섯번째)이 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국방부 이두희 차관(왼쪽 일곱번째),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왼쪽 여섯번째)와 함께 캐나다 CPSP 사업에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 선도함인 장영실함을 돌아봤다. /사진=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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