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아이이테크놀로지(23,700원 ▲1,650 +7.48%)(SKIET)가 북미 전기차 시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회사는 글로벌 고객사들에 연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공급을 추진하는 등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돌파구 마련에 나선단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제조사 SKIET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359억원, 영업손실 73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2% 늘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적자 폭은 일부 축소됐다.
회사는 유럽 등 일부 지역 수요는 견조했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북미 수요 감소, 주요 고객사의 연초 재고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1분기 국내 증평·중국·폴란드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20%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 연초 제시했던 매출 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SKIET는 2분기 유럽 전기차 시장과 국내 소형 ESS 수요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1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장 가동률은 3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IET는 성장성이 높은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 전기차용 분리막 초도 물량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폴란드 공장을 중심으로는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현재 건설 중인 폴란드 2공장은 하반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SKIET의 유럽 내 생산능력은 기존 1공장 연산 3억4000㎡에서 약 6억8000만㎡ 수준으로 확대된다. 연산 8억6000만㎡ 규모의 3·4공장은 내년 말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ESS 시장 대응도 강화한다. 회사는 기존 공급 프로젝트 외에도 복수의 신규 프로젝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들과 북미 ESS용 분리막 소재 승인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연내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정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용 제품은 상반기 내 공급을 시작한다.
폴란드 공장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는 증평 공장은 설비 노후화 등을 고려해 일부 효율화 작업과 경쟁력 높은 설비 중심의 가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장 생산능력 조정과 관련해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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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가 장기화하며 SKIET를 둘러싼 우려는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 지분 일부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SKIET 관계자는 "손익 개선을 위해 수요 대응력과 원가 경쟁력이 높은 거점을 중심으로 운영 효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내 손익 개선은 쉽지 않겠지만 내년 EBITDA(상각전영업이익)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