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벤쳐스 김원회 대표 "글로벌 콘텐츠 현지화 표준 만드는 딥테크 기업 목표"

브레인벤쳐스 김원회 대표 "글로벌 콘텐츠 현지화 표준 만드는 딥테크 기업 목표"

홍보경 기자
2026.06.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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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웹툰 번역·식자 자동화 솔루션으로 웹소설·영상·게임까지 확장

AI 웹툰 현지화 솔루션 기업 ㈜브레인벤쳐스(대표 김원회)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겨냥해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웹툰 번역에 머물지 않고 텍스트 추출, 이미지 인식, 번역, 식자 디자인까지 현지화 전 과정을 AI로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언어학 박사 출신인 김원회 대표는 자연어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회사를 창업한 뒤, 웹툰 현지화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사업 방향을 확장했다. 현재 회사는 2028년 하반기 IPO 도전을 목표로 기술특례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김원회 대표/사진제공=브레인벤쳐스
김원회 대표/사진제공=브레인벤쳐스

-브레인벤쳐스는 어떤 회사인가.

▶브레인벤쳐스는 AI 기반 콘텐츠 현지화 기술을 개발하는 딥테크 기업이다. 초기에는 자연어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논술 평가, 글 요약, 언어 평가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KT스토리위즈와 웹툰 분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며 웹툰 현지화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웹툰 기반 자연어처리와 이미지 처리 기술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는 웹툰 콘텐츠를 다국어로 현지화하는 데 필요한 텍스트 추출, 문자 인식, 번역, 식자 디자인 기술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술적인 차별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차별점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처리한다는 점이다. 일반 번역 솔루션이 텍스트 중심으로 작동한다면, 브레인벤쳐스는 등장인물의 특성, 장면 분위기, 배경 등을 함께 반영해 번역의 감성을 살린다. 예컨대 인물이 다친 장면에서 나누는 대사라면, 단어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장면의 맥락과 캐릭터의 감정선까지 인지하는 초정밀 다국어 번역 엔진을 갖췄다. 특히 만화 특유의 필기체나 캘리그라피 등 일반 OCR로는 인식이 불가능한 비정형 텍스트와 복잡한 배경 속 효과음까지 완벽하게 분리 추출하는 이미지 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 가로형 대사를 일본 시장에 맞는 세로형 식자로 자동 변환하는 등 웹툰 산업에 특화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기술 개발 과정에는 특히 이준호 기술개발팀장의 역할이 컸다. 이 팀장은 창업 초기부터 함께한 핵심 인력으로, 브레인벤쳐스의 기술 방향성과 솔루션 개발에 기여해왔다. 현재 브레인벤쳐스는 석·박사 등 전문 연구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플랫폼사와 제작사들이 AI 현지화 솔루션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웹툰 시장의 주요 과제는 원가 절감과 다국어 진출이다. 여러 국가에 콘텐츠를 동시에 배포하기 위해서는 번역과 식자 작업의 속도와 비용 효율성이 중요하다. 브레인벤쳐스는 전체 공정의 약 90%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처리하던 번역·식자 작업을 AI로 자동화하고, 나머지 10%는 사람이 검수하는 방식이며 이를 통해 작업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글로벌 동시 론칭(Simulpub)의 가능성을 높인다.

사진제공=브레인벤쳐스
사진제공=브레인벤쳐스

-향후 사업 목표와 IPO 계획은.

▶웹툰을 시작으로 웹소설, 영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영역으로 AI 현지화 기술을 확장하려 한다. 웹 소설은 글로벌 비즈니스로 확장되는 K-콘텐츠의 뿌리이자 원천 IP이다. 단순 번역을 넘어 스토리의 정서까지 현지화하는 독보적 NLP 기술을 통해 웹소설 원천 IP 현지화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콘텐츠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일본,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웹툰 소비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SaaS 모델과 플러그인 기반 서비스를 통해 해외 사용자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2026년 올해를 IPO 준비의 원년으로 삼고 상장을 위한 기초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2028년 하반기 IPO 1차 도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내 특별한 조직 문화가 있나.

▶브레인벤쳐스는 주 30시간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하고,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에 퇴근한다. 핵심 근무 시간을 중심으로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매주 금요일에는 전 직원이 '브릿지 리포트'를 작성한다. 한 주 동안 진행한 업무와 고민, 다음 주 계획 등을 정리해 공유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젊은 연구개발 인력이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와 기술 흐름을 읽고, 실제로 경영 판단에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브레인벤쳐스가 지향하는 기업의 모습은 무엇인가.

▶'전 세계 콘텐츠를 누구나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언어와 디자인, 현지화의 장벽 때문에 좋은 콘텐츠가 특정 국가나 언어권에 갇히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AI 기술로 콘텐츠의 장벽을 허물고, 글로벌 콘텐츠 현지화의 표준을 만드는 딥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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