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6]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10월 생산 준비 상황 미팅...빌트인·상업용 세탁가전 성장"

LG전자가 로봇의 관절에 해당하는 액추에이터를 가전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 오는 10월 글로벌 빅테크와 생산 준비 상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첫 수주 소식도 기대된다. 아울러 최근 3년간 연평균 40% 이상 성장한 빌트인·상업용 세탁가전 사업은 북미에서 유럽으로 확대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여러 빅테크와 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특정 기업과 오는 10월에 여러 가지 생산 준비 상황에 대해 미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이후에 수주했다는 기쁜 소식을 빨리 전달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LG전자(201,500원 ▲1,800 +0.9%)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LG 악시움(AXIUM)'의 양산 체계를 연내 갖출 계획이다. 백 본부장은 "창원 사업장에 전자동 액추에이터 라인을 곧 셋업할 예정"이라며 "로봇 제조업체뿐 아니라 물류업, 전통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글로벌 고객사들과 제품 공급을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와 감속기, 드라이버를 결합해 동력을 만들고 로봇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사람의 관절과 근육에 해당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60%에 달한다.
LG전자는 악시움의 경쟁력으로 고효율과 경량화, 원가 경쟁력을 꼽았다. 상대적으로 역량이 부족한 감속기는 자체 개발과 외부 조달을 병행한다. 현재 출력과 크기가 다른 9종으로 구성된 제품군도 고객사가 요구하는 정밀도와 사용 환경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60년간 가전용 모터를 개발·생산하면서 쌓은 기술력을 액추에이터 사업에 활용한다. 백 부사장은 "우리는 헤어드라이어와 청소기 등에 적용되는 분당 10만회 이상 회전하는 모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쟁사보다 모터를 30% 이상 가볍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액추에이터 시장은 휴머노이드 보급과 함께 빠르게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2030년을 기점으로 피지컬 AI(인공지능)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본다. 백 본부장은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와 동일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1~2년 안에 현재 저희가 컴프레서를 외부에 판매하는 그런 수준의 매출액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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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추에이터가 LG전자 B2B(기업간거래) 사업의 차세대 성장축이라면 현재 성장을 이끄는 사업은 건설사 대상 빌트인 가전과 상업용 세탁가전이다. 두 사업의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40% 이상 증가했다.
백 본부장은 "현재 B2B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10%가 좀 넘는 수준"이라며 "최근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B2B 쪽으로 역량을 모으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3가지 큰 축에 많은 자원을 쏟고 있는데 첫 번째가 빌트인"이라고 힘을 줬다.
특히 세계 최대 빌더(건설사 빌트인) 시장인 북미에서 빌트인 사업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45% 늘었다. LG전자는 북미에서 검증한 사업 모델을 유럽으로 확대한다. 유럽 전역의 가전∙인테리어∙가구업체 등 3000여매장에 빌트인 가전 진열을 늘려 고객 접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 유럽 빌더 전문 영업 인력을 2배 이상 늘리고 설계 초기 단계부터 가전 패키지를 제안·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유럽 주거 환경에 최적화한 'LG 빌트인 패키지' 역시 최근 선보였다. LG전자의 초고급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 출시 국가도 2023년 13개국에서 지난해 27개국으로 늘렸다.
백 본부장은 "유럽 빌트인 시장에 LG가 뛰어든 것은 3~4년 정도 됐다"며 "지난해까지는 공급선을 다변화해서 준비하는 과정이었는데, 올해 말이 되면 최소한의 제품이 준비된다"고 밝혔다. 상업용 세탁가전도 전문 영업 인력도 늘려 신규 고객 발굴과 수주 활동에 힘을 싣는다.
백 본부장은 "LG전자 가전 사업은 빌트인과 상업용 세탁가전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북미에서 확보한 사업 경쟁력을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로봇용 액추에이터와 AI홈 솔루션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