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이어 LCD도 노린다…삼성·LG, 中 텃밭 공략 속도

OLED 이어 LCD도 노린다…삼성·LG, 中 텃밭 공략 속도

최지은 기자
2026.08.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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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LED 출하량 늘리고 마이크로 RGB 라인업 확대…메모리값 상승도 기회

2026년 상반기 글로벌 TV 출하량 및 점유율/그래픽=임종철
2026년 상반기 글로벌 TV 출하량 및 점유율/그래픽=임종철

삼성전자(253,750원 ▼3,250 -1.26%)LG전자(198,400원 ▼1,400 -0.7%)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이어 LCD(액정표시장치) TV 출하 확대에 속도를 낸다. 중국 업체들이 영향력을 키워온 LCD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해 점유율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메모리 반도체(이하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중견·저가 TV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커진 만큼 국내 기업들에는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1760만대의 TV를 출하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6.3% 증가한 규모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1130만대를 출하해 3.9% 증가했다.

특히 LCD TV 출하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TV 출하량은 1년 새 200% 이상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LG전자의 미니 LED TV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니 LED TV는 기존 LCD TV보다 작은 LED를 백라이트(광원)로 사용해 밝기와 명암비 등 화질을 개선한 프리미엄 LCD TV다.

양사는 올해 LCD TV 라인업도 세분화했다. 대표적인 제품이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RGB(적·녹·청)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마이크로 RGB LED TV'다. 기존 중국 업체들이 사용해온 RGB LED(100~200㎛)보다 광원 크기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화질 전반에서는 OLED TV가 앞서지만 색 재현력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모델들이 마이크로 RGB TV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115형 모델 첫 출시에 이어 130형 모델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 RGB TV 는 100㎛ 이하 크기의 RGB(빨강, 초록, 파랑)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하며, 각 색상을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해 화면 색상과 밝기를 보다 촘촘하고 정교하게 제어한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모델들이 마이크로 RGB TV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115형 모델 첫 출시에 이어 130형 모델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 RGB TV 는 100㎛ 이하 크기의 RGB(빨강, 초록, 파랑)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하며, 각 색상을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해 화면 색상과 밝기를 보다 촘촘하고 정교하게 제어한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115인치 '마이크로 RGB TV'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65·75·85·100·130인치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LG전자도 올해 3월 마이크로 RGB LED를 적용한 'LG 마이크로 RGB 에보'를 출시했다. LG 마이크로 RGB 에보는 △방송 표준 △디지털 시네마 표준 △사진·그래픽 표준을 모두 충족하는 '트리플 100% 컬러 인증'도 획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CD TV 출하 확대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시장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은 미니 LED TV를 앞세워 LCD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올해 1분기 TCL·하이센스·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의 미니 LED TV 합산 점유율은 54%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니 LED 출하량을 늘리는 동시에 마이크로 RGB 등 기술력을 앞세운 제품군을 강화해 프리미엄 LCD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RGB LED TV 출하량 전망치를 170만대로 상향 조정한다"며 "잠재적으로 200만대에 육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OLED TV 시장은 이미 국내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49.1%, 37.9%로 집계됐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87%에 달한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TV 업계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점도 삼성전자와 LG전자에는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중견·저가 업체의 원가 부담이 커지는 반면 대형 업체는 대규모 조달을 바탕으로 원가 상승에 대응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이 TV 사업에 미치는 영향 자체는 제한적"이라면서도 "중견·저가 업체의 원가 부담이 커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원가 대응력이 높은 대형 업체에는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관람객들이 LG 올레드 에보 AI W6를 비롯한 올레드 TV 신제품과 프리미엄 LCD TV ‘LG 마이크로 RGB 에보’ 등 2026년형 TV 라인업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6.0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서울=뉴시스]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관람객들이 LG 올레드 에보 AI W6를 비롯한 올레드 TV 신제품과 프리미엄 LCD TV ‘LG 마이크로 RGB 에보’ 등 2026년형 TV 라인업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6.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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