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과 대화 편한 전기 SUV…BMW '뉴 iX'[메소드시승기]

뒷좌석과 대화 편한 전기 SUV…BMW '뉴 iX'[메소드시승기]

강주헌 기자
2026.08.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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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누구에게나 100% 만족을 주는 '만능카'는 없다. 대신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마이카'는 분명 존재한다. 머니투데이 자동차팀은 연기에서 역할에 깊이 몰입하는 '메소드'처럼 각기 다른 소비자의 삶에 자신을 대입해 차를 직접 경험해보는 시승기를 연재한다. 각기 다른 시선에서 느낀 장단점을 가감 없이 전해 독자들이 '나에게 맞는 차'를 찾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BMW iX xDrive60 M 스포츠 프로. /사진=강주헌 기자
BMW iX xDrive60 M 스포츠 프로. /사진=강주헌 기자

전기차의 정숙성과 준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의 공간을 함께 갖춘 차를 찾는다면 BMW '뉴 iX'를 눈여겨볼 만하다. 평일에는 도심으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캠핑을 떠나며, 가족 행사가 있으면 부모님을 태우고 예식장까지 다녀와야 하는 30대 운전자라면 차 한 대가 여러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뉴 iX는 2021년 나온 1세대 iX의 부분변경 모델로 xDrive45와 xDrive60, 고성능 M70 xDrive 3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시승 모델은 중간급인 xDrive60 M 스포츠 프로였다.

우선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가속 능력에 놀랐다. xDrive60은 최고출력 544마력, 최대토크 78.0㎏·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6초 만에 도달했다. 부분변경을 거치며 출력이 21마력 늘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2.6톤에 달하는 차체가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조향에도 지체 없이 반응해 전동화 모델에서도 BMW의 정체성이 느껴졌다. 후륜 조향은 지하 주차장이나 좁은 골목에서 회전반경을 좁혀 큰 차체지만 민첩하게 보였다.

정숙성도 강점이다. 시속 100㎞ 구간에서도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크게 들어오지 않아 뒷좌석과 대화할 때 목소리를 높일 일이 없었다. 승차감이 여기에 힘을 보탠다. 에어 서스펜션은 잔 요철과 과속방지턱 충격을 뭉툭하게 걸러냈고, 굴곡을 지난 뒤 차체가 자세를 되찾는 속도가 빨라 뒷좌석 승객이 오래 흔들리지 않았다.

BMW iX xDrive60 M 스포츠 프로. /사진=강주헌 기자
BMW iX xDrive60 M 스포츠 프로. /사진=강주헌 기자

거주성과 적재 공간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합격점을 줄 만하다. 휠베이스는 3m에 이르고 실내 바닥이 평평해 뒷좌석 가운데 자리도 발 둘 공간이 넉넉하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500ℓ로 4인용 텐트와 타프, 접이식 의자, 아이스박스를 함께 싣고도 여유가 있었다. 2열을 접으면 최대 1750ℓ까지 확장돼 부피가 큰 캠핑용품도 무리 없이 들어간다.

외관은 부분변경을 거치며 인상이 뚜렷해졌다. 검은색 대각선 무늬를 채운 키드니 그릴에 테두리를 따라 빛을 내는 아이코닉 글로우가 더해졌고 주간주행등은 세로형으로 바뀌었다. 야간 주행이나 정차 시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차체 길이 4965㎜, 너비 1975㎜, 높이 1695㎜로 덩치는 크지만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검은색 22인치 휠이 시각적 무게를 덜어낸다.

BMW iX xDrive60 M 스포츠 프로. /사진=강주헌 기자
BMW iX xDrive60 M 스포츠 프로. /사진=강주헌 기자

실내에서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iDrive 컨트롤러와 시트 조절 버튼에는 크리스털 소재를 적용했고 도어 트림과 암레스트까지 가죽 마감을 넓게 둘렀다. 1·2열을 모두 덮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는 차양막을 여닫는 대신 버튼 한 번으로 유리 투명도를 바꾼다.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은 조용한 실내와 맞물려 볼륨을 크게 올리지 않아도 소리가 또렷했다.

BMW iX xDrive60 M 스포츠 프로. /사진=강주헌 기자
BMW iX xDrive60 M 스포츠 프로. /사진=강주헌 기자
BMW iX xDrive60 M 스포츠 프로. /사진=강주헌 기자
BMW iX xDrive60 M 스포츠 프로. /사진=강주헌 기자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인증 기준 509㎞로 부분변경 때 45㎞ 늘었다. 급속충전으로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는 약 35분이 걸린다. 서울에서 경기 시흥까지 왕복 약 100㎞ 구간을 달린 결과 평균 전비는 4.5㎞/㎾h로 공인 복합전비 4㎞/㎾h를 웃돌았다.

아쉬운 대목도 있다. 공조를 비롯한 상당수 기능을 디스플레이에 통합하면서 주행 중 조작 시 시선이 분산된다. 물리 버튼을 선호하는 운전자에게는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2열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없는 점도 장거리에는 부담이다. 뉴 iX의 가격은 xDrive45 1억2480만원, xDrive60 1억5380만원이고 고성능 모델인 M70 xDrive는 1억7770만원이다.

BMW iX xDrive60 M 스포츠 프로. /사진=강주헌 기자
BMW iX xDrive60 M 스포츠 프로. /사진=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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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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