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 임시주총을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감사위원 선임을 둘러싼 최윤범 회장 측과 MBK·영풍 측의 공방이 예상된다.
고려아연 임시주총은 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진행된다. 이날 오전 8시30분쯤부터 고려아연 노조원 약 30명이 몬드리안호텔 앞에 집결해 있는 상태다.
검은색 모자에 붉은색 머리띠를 두른 노조원들은 MBK와 영풍 측을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고려아연은 우리가 지킨다"와 같은 구호를 외치는 중이다.
이날 임시주총에선 집중투표 방식의 독립이사 4명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1명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중 관건은 감사위원 1석의 향방이다. 독립이사 4명은 집중투표 방식으로 선임되는 만큼 양측이 각각 2석씩 나눠 가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9명, 영풍·MBK 측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양측 지분율은 고려아연이 우호지분을 포함해 약 38%, 영풍·MBK가 약 41%로 알려졌다. 독립이사 4명을 양측이 2명씩 확보하면 11대 7이 되는 구도다. 여기에 감사위원까지 최 회장 측이 가져가면 12대 7, 영풍·MBK 측이 차지하면 11대 8의 구도가 된다.
고려아연은 전문성과 경영 연속성 등을 앞세워 백인규 후보를 내세웠다. 영풍·MBK는 회사 자금 사용과 주요 의사결정을 독립적으로 감시해야 한다며 박유경 후보를 추천했다.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주요 의결권 자문사 9곳 가운데 8곳이 백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