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청년 81%가 법정 정년이 연장될 경우 신규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20~34세 청년 1052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 취업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 신규 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란 응답이 29.6%, 일부 감소할 것이란 답변이 51.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채용 규모 감소'라는 응답은 전년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10.2%포인트(p) 증가했다. 경총 관계자는 "최근 정년 연장 논의가 본격화하며 청년층의 고용 위축 우려가 더욱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최근 청년 취업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선 '약간 어렵다'는 응답이 31.9%, '매우 어렵다'는 응답이 31.0%로 집계됐다. 최근 취업 시장 환경이 '어렵다'고 응답한 청년은 이유(복수응답)로 △경력자 중심의 채용 가속화(49.5%) △전년 대비 채용 감소(49.2%) △AI(인공지능) 활용 등으로 인력 수요 감소(49.1%) 등을 꼽았다.
청년이 취업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사항(복수응답)은 '인턴과 일경험 프로그램 참여'라는 응답이 47.4%로 가장 많았다. 취업할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복수응답)에 대해선 급여 수준(66.6%), 고용 안정성(46.0%), 직무 적합성 또는 전공 관련성(34.7%)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 과정에서 겪은 주된 어려움(복수응답)에 대해선 양질의 일자리 부족(50.9%), 일경험과 경력 부족(49.0%)을 주로 꼽았다. 청년 취업 확대를 위해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복수응답)로는 취업 인프라 확충(49.6%), 청년 채용 기업 지원 강화(49.2%)를 많이 선택했다.
류기정 경총 총괄전무는 "미스매치 해소와 청년의 경력 형성 지원을 위해 구직자의 역량을 높이는 취업 인프라 확충, 자발적으로 청년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정 정년 연장 시 청년 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매우 큰 만큼 추진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