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장 준공 초읽기, 2030년 5529억 신규매출 기대
인천공장도 생산라인 증설, 상용발전기 시장 수요 대응
HD건설기계가 전북 군산의 엔진공장을 앞세워 발전용 엔진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수요가 늘면서 비상발전용 엔진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방산·발전용 제품의 생산능력도 확대해 엔진사업을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최근 군산 엔진공장의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파일럿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올해 하반기 최종 준공을 목표로 공장가동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군산 엔진공장은 HD건설기계가 약 1168억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생산시설이다. 준공되면 연간 120대의 전차용 방산엔진과 3㎿(메가와트)급 초대형 발전용 엔진 1250대를 생산할 수 있다. 군산공장이 실제 가동에 들어가면 2028년 3301억원에서 2030년 5529억원 규모의 신규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HD건설기계는 군산공장을 활용, 2027년 37리터급, 2028년 77리터급 등 비상발전용 엔진을 순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HD건설기계가 군산을 거점으로 발전용 엔진사업을 키우는 배경엔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수요확대가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AI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지난해 485TWh(테라와트시)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전력인프라 부족문제가 심화하면서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은 자체전력 확보에 나섰다. ESS(에너지저장장치)가 보조전력원으로 부상한 가운데 비상발전용 디젤엔진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실제로 HD건설기계의 엔진사업 수익성도 개선됐다. HD건설기계의 엔진사업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4.3%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2분기엔 15.3%까지 상승했다. 2022년 영업이익률이 12%였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금액 기준으론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HD건설기계는 엔진사업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엔진매출을 현재 수준의 약 2배인 2조5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발전용 엔진의 매출은 지난해 3700억원 수준에서 2030년 8250억원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D건설기계는 인천공장에도 대형 엔진 생산라인을 증설해 상용 발전기 시장수요에 대응한다. 아울러 대형 발전용 엔진의 공급능력을 높이는 한편 북미를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고객사별 출력과 용도에 맞춘 제품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군산 엔진 신공장 준공과 인천공장 증설 등을 통해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